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 상반기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내며 이른바 ‘실적 대박’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24만1352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국제회계기준(IFRS) 22조2383억원 매출과 1조8717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견줘 각각 30.5%, 69.5% 증가한 것으로, 나란히 역대 최고치이다.
기아차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가져올 수 있었던 데는 판매물량 증가와 함께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의 비중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개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원화절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품질, 상품성, 브랜드 등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날 일제히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도 눈부신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엑센트, 그랜저 등 경쟁력을 보유한 신차들의 잇따른 출시를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반기 기준 가장 많은 195만8218대의 자동차를 내다팔아 38조3249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해 성장성은 물론 탄탄한 수익성도 과시했다.
현대제철도 후판 및 열연 강판의 수요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고로 2기의 정상 가동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나타냈고 현대모비스 역시 모듈 및 부품사업부문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19.5%, 당기순익은 20.9% 각각 늘었다.
4개 주력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 합은 80조9194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 8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7조9653억원으로 8조원에 육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전열 재정비,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가능성 등 하반기 위협요인들이 적지 않지만 원가절감 노력을 비롯한 철저한 대비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충희ㆍ신소연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