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130여만 명 중 조선족은 절반에 육박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1퍼센트를 넘어섰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이 국내에 본격 유입된 지 20년을 내다보는 지금 ‘조선족 없으면 한국경제가 굴러가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된 조선족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며 ‘동포인지, 외국인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조차 사회적 합의점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재한동포연합총회(www.koreadp.com)가 재한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중간의 협력과 우의를 도모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왔다.

2008년 11월 중국동포상인연합회, 귀국동포연합회, 동향친목회 등 3개 단체가 통합된 총회는 현재 서울 구로, 금천, 영등포, 강동 지역과 경기도 안산, 충남 대전, 산악회 및 노인회까지 8개의 지회와 34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총회는 재한동포들이 하루 빨리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고충해결 지원, 역사·문화 교육, 체류에 필요한 업무 대리, 임금체불 상담 등의 폭넓은 활동을 전개 중이다. 또한 3·8국제 여성의 날 행사, 추석맞이 노래자랑, 각종 시상과 여흥 및 예술단공연을 곁들인 송년모임 등의 주요행사를 개최하며 혼자 입국한 동포들과 65세 이상의 동포노인을 위해 각각 ‘재한동포 나눔의 쉼터’, 경로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총회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기까지 김숙자 회장의 공로가 컸음이 사실이다. 조선족의 대모라 불리는 그녀는 중국 연변의 잡지사에서 근무하며 통역을 맡아오다 한국인과의 인연으로 1999년에 홀로 입국, 두 달간 식당 종업원 생활을 했다. 이후 국내에 있는 친지의 도움으로 식당을 열고 남편, 아들, 딸도 모두 한국으로 들어와 2004년 귀화했다. 그러면서 가리봉동에 터를 잡아 ‘진달래냉면’, ‘진달래보신탕’, ‘진달래양꼬치구이’ 등 연변지역 고유의 맛을 선보여왔던 음식점이 2006년 안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개의 분점으로 확대되며 사업가로서도 성공해 총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런 김 회장은 “그간에 어렵고 힘든 일든 일을 지속하며 몸이 쇠약해졌거나 고령의 재한동포들이 조금이나마 안식할 수 있는 복지시설을 설립하는 게 앞으로의 포부”라 전했다. 이어 “급증하는 재한동포들을 모두 안고 싶지만, 열악한 환경과 재정적 어려움에 고충이 크다”면서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을 비롯한 각급 기관, 일반 대중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시점”이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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