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오늘부터 ‘예비 실사’…SK·STX 실사 포인트는?
9월초께 우선협상대상 선정
인수가격 2조5000억대 전망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예비실사가 25일부터 시작됐다. 6주간 진행되는 실사를 계기로 하이닉스 매각 절차도 본격화된다.
지난 8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SK와 STX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한 만큼, 하이닉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최대 중점을 두고 실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텔레콤을 중심으로 실사단을 구성해 하이닉스 예비 실사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실사를 통해 재무상태는 물론, 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법률 자문사로 김앤장을, 회계ㆍ재무 자문사로 삼정 KPMG, 메릴린치, 맥쿼리 증권 등을 선정한 후 30여명의 전담 인수팀을 꾸렸다.
SK텔레콤은 우선 서면ㆍ서류를 검토한 후 회사 관계자 인터뷰, 현장 실사 등 세 단계에 걸쳐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TX그룹도 이날부터 20여명의 전담 실사단을 꾸려 하이닉스 예비 실사에 나섰다. 앞서 STX그룹은 법률 자문으로 율촌을, 회계ㆍ재무 자문사로 삼일 PWC에 자문을 맡기고 인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STX그룹 역시 이번 실사를 통해 하이닉스의 국내외 재무 상황은 물론, 이 회사가 얼마나 미래 경쟁력을 갖췄는 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STX가 조선ㆍ해운업 외에 STX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닉스 인수전에 나선다고 밝힌 만큼, 현재 상황이 다소 어렵더라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닉스의 최근 투자 상황과 함께 반도체 생산 시설, 인적 구성요소 등 미래 부문을 더욱 신경써서 들여다 볼 전망이다.
STX는 또 STX의 경영 노하우를 하이닉스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지 여부도 타진해 본다는 방침이다. STX의 주력 사업이 해운으로, 시황을 심하게 타는 사업인 만큼 해운시황에 합리적으로 대처했던 STX의 노하우를 반도체 사업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본다는 것이다.
STX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국내외 재무 현황을 비롯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현황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 작업은 9월 첫째주까지 예비 실사가 진행된 후 1주일 여간의 검토기간을 거쳐 같은 달 9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하이닉스 지분인수 가격을 2조3400억~2조74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신소연·이상화 기자/carrie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