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과 붓을 이용한 농밀함에다 청순한 색채를 더한 수묵담채화를 선보여 왔던 임정 오영애 작가(동양화가)가 최근 22번째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치며 화단의 호평을 받았다. 중학교 때 미술지도 교사가 근현대 한국화의 대가로 인정받는 청전 이상범 선생의 막내아들이었던 인연은 그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청전 선생의 화실을 드나들며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표현하는 법을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이 오늘날 오 작가의 화풍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영종중학교를 거쳐 예고와 일반학교에서 40여 년간 교편을 잡았던 그녀는 정년퇴임한 3년 전부터 창작활동에 매진하느라 여념이 없다. 대자연을 주제로 한 수묵담채화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오 작가의 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바로 나무이다. 그녀는 “얼마 전 몽골과 티베트를 여행하던 중 광활한 풍경 속에서 추운 기후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자란 나무들을 보며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같은 정성으로 심고 키워도 다르게 자라는 모습이 인간과 다를 바 없었다”며 나무를 소재로 삼는 작가관을 내비쳤다.
이런 그녀는 현재까지 22회의 개인전 개최와 30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 참여뿐만 아니라 前인천여성작가회 창립에 기여했고 인천여성작가연합회 2대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 부회장, 인천한국화대제전 운영위원장,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자문위원·이사, 인천미술 초대작가회 부이사장 등을 맡아 인천지역 미술발전에 적극 헌신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명회, 한국화 여성작가회, 한국미술협회, 청토회, 원소회, 일수회 등의 활동에도 정성을 다하는 중이다. 이에 ‘2011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한 오 작가는 “예술이란 마음을 풀어내는 것”이라며 “혼이 들어간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작품활동에 열정을 쏟으며, 지역과 국내미술 발전에 노력해 온 그녀를 통해 한국화의 밝은 미래를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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