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발간될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의 5차 보고서. 21세기말 지구평균 기온은 4.8도 이상 상승하고 강수량은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북극은 21세기말 기온이 무려 20도 이상 오르고, 한반도 기온도 1세기 전에 비해 최고 6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도 내놓았다.
돌이킬 수 없는 온난화는 지구촌이 자연 재해로 바람잘날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상기후는 일상생활 면면을 바꿨다. 한파, 폭설, 홍수,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액수는 매번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기온 1도가 오를 때마다 농산물 생산량은 10%이상 줄어든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2100년까지 2800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기후는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사회ㆍ경제적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
▶자연재해 피해규모 나날이 경신 = 지난 3월 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액은 약 17조 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26조원이다. 이는 1995년 한신 대지진 당시 피해액(약 9조6000억엔)의 1.8배에 달한다.
지난 4월 한달동안 토네이도가 600여차례 발생한 미국 미주리주. 138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던 조플린시의 피해액은 30억달러로 추정됐다. 토네이도 피해 규모로는 미국 역사상 여덟번째다. 미시시피강 홍수로 인한 피해액도 50억달러.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미국 중남부 피해액은 150억달러에 달한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지난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재해로 인한 연간손실액은 지난 1980년대 250억달러에서 2000년대 1300억달러로 늘어났다.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다. 환경부의 ‘우리나라 기후 변화의 경제학적 분석’에 따르면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 피해액이 2800조원으로 집계됐다. 분석에 따르면 2100년까지 기온이 평균 4도 정도 오르면서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져 854㎢의 국토가 물에 잠긴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1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식량대란을 부르는 이상기후= 지구 온난화로 식량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세계 식량시스템이 개혁되지 않는다면 주요 곡물 가격이 2030년까지 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팜은 작물경작비 증가분의 반이 이상기후에 의해 유발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에 세계 기후변화 기금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는 한반도도 위협하고 있다.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벼농사의 경우 온도가 1도 오를 경우 생산량이 15만2000톤 감소한다. 이에 따른 국내 식량 자원 생산량 피해는 7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2100년까지 침엽수림이 25% 감소해 목재 생산량 감소, 식생 변화 등 생태계 피해가 최소 3300억 원, 최대 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공업, 농업용수 등 수자원 부족으로 200조 원 내외의 피해가 추산된다.
기후전문가들은 이제 이상기후가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조건인 의식주 수급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