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가 추진 중인 ‘걷고싶은 서울길’ 조성 사업이 민간기업들의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남산 구간내 450m의 서울성곽길은 반얀트리클럽앤스파의 호텔 부지내에 있어 그동안 서울시가 길 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호텔 측에서 6억원을 부담해 지난 5월말 개통, 시민에게 개방했다.

LG패션 측 라푸마사업부는 서울시에 6000만원 가량의 현물을 쾌척했다. 서울시는 이 비용으로 걷고싶은 서울길 우수코스 30선 책자 추가발간과 721㎞ 구간 리본달기 사업을 지난 주말 완료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소유지인 약 700㎡ 부지를 지나는 450m 서울성곽길 구간은 폭 1.5m의 목재데크 산책로와 1개소의 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이 곳에서는 남산, 한강, 관악산 등의 서울 전경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는 내년 설치 예정인 장충단길 생태통로 연결사업에도 호텔 소유지 230㎡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개통된 산책로에서 생태통로까지의 연결로 150m 구간 250㎡ 규모 부지도 제공한다.

이호연 반얀트리클럽앤스파 부사장은 “서울성곽길 개통 이후 많은 시민들이 우리 호텔부지를 통과하고 있다”며 “생태통로까지 연결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거라는 실무적 우려가 있었으나 기업의 사회적 역할 차원에서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성된 산책로는 투숙객들에게도 남산의 접근성을 높여줘 호텔 측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윈윈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G패션은 지난 3월 서울시에 걷고싶은 서울길 사업을 위해 6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선정한 생태문화길 110개 노선 721㎞ 전 구간에 40~50m 간격으로 주황색 안내리본 1만5000개가 달렸다. 라푸마는 리본 제작비와 리본 달기에 소요된 실비 총 2500만원을 부담했다. 또 지난 1월 서울시에서 1만부 제작한 우수코스 30선 안내책자가 모두 소진돼 추가 제작한 5만부 제작비용 3500만원을 댔다.

이 책자는 24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ecoinfo.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우송해준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