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야무지게 보내는 방법Ⅱ. 취미

<글 사진 김지윤 기자>가장 황홀한 순간을 우리는 ‘달콤하다’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단 맛은 본능이자, 중독이다. 초콜릿을 만든다는 건 한량의 사치라 여겼던 학기는 지났다. 방학 동안 영어학원이고 대외활동도 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자. 초콜릿과 마카롱처럼 달콤한 것들을 만든다면, 삶이 좀 더 행복해질 것 같다.

프랑스식 트뤼프 비터초콜릿1. 바닐라빈을 넣고 끓인 생크림을 카카오함량 58% 깔리바우트 커버처에 붓고 섞어준다.

2. 가나슈가 짜기 적당한 상태가 되면, 돔 형태로 짜준 후, 동글동글 손으로 굴려준다.

3. 템퍼링한 다크초콜릿에 디핑 후, 카카오파우더에 굴려 주름을 잡아주고 털어주면 완성!

마카롱1. 통아몬드를 구워 준비한 후, 슈거파우더와 함께 믹서에 갈아주고 카카오파우더와 계란흰자를 넣고 반죽한다.

2. 계란흰자 머랭을 휘핑하고 설탕시럽을 118도까지 끓여준 후, 머랭에 부어가며 휘핑해 이탈리안 머랭을 완성한다.

3. 준비된 아몬드 반죽에 이탈리안 머랭을 넣고 반죽해 준 후, 3cm 사이즈로 짜준다.

40~50분 정도 건조시킨 후, 손에 묻어나지 않는 상태가 되면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2분간 구워준다.

4. 꼬끄가 식으면 준비된 필링을 짜서 샌드하면 완성

캠퍼스에디터 체험후기

최정선(한양대 광고학과)

여름방학 때 배우고 싶은 것들 중 하나로 마카롱 만들기 배우게 되었다. 기자님께서 이번호 special feature로 베이킹에 관해 취재하려고 하는데 관심이 있으면 오라고 하셨다.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당연히 '꼭' 가고 싶다고 외쳤다. 얼마 전 친구들이 유럽에 다녀와서 파리에 있는 '라 뒤레' 마카롱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잊지 못할 맛이 자꾸 맴돌던 차였다. 마감을 얼마 앞둔 월요일, 자체 휴강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분당에 있는 강주영 님의 작업실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방안 전체에 가득 찬 고소한 아몬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Bitter chocolate 마카롱을 만들 때 주재료인 아몬드가루에서 나는 향이었는데, 일반 아몬드가루가 아닌 통아몬드를 살짝 오븐에 구워서 식힌 뒤 직접 갈아서 만든 가루여서 진한 향이 나는 것이었다. 햇살이 들어오는 방에서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향을 맡으며 꼭 올리브채널의 레시피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것과 같은 깔끔한 작업실과 다양한 베이킹 기구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흥분이 되었다. 원래 베이킹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집에서 간단하게 치즈케이크나 브라우니 같은 것을 만들어 보긴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수업은 처음인데다가 주제도 '마카롱'과 '트러플 초콜릿'이라니 단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꿈만 같았다.

마카롱은 겉 부분을 '꼬끄(coque)'라고 하고 안에 샌드 되어있는 부분을 필링(filling)이라고 하는데, 꼬끄 반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대로 구워지게 하기 위해서 약 200번간 반죽을 섞어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한 100번째만 해도 견딜만 했는데 150번을 지나고 나니 슬슬 팔목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선생님께서 팔에 힘을 주지 말고 스냅을 이용해서 하라고 하신터라 팔 아프다고도 못하고 제대로 될 때까지 젓고 또 저었다. 그 후 며칠 동안 가만히 있어도 팔이 덜덜 떨리는 증상을 경험해야 했다. 그 다음은 완성 된 꼬끄반죽을 지름 3cm 크기로 짜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끝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크기가 제멋대로였는데 선생님께서 계속해서 피드백을 해주시면서 짜다 보니 나중에는 제법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칭찬도 받았다. 모양을 만드는 것에 자신감이 붙어서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등장했다. 바로 트뤼프 초콜릿을 완전한 구 형태로 판에 짜는 작업! 앞에서 꼬끄를 잘 만들었던 터라 당연히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개도 제대로 된 구를 만들지 못했다. 분명히 나는 움직이지 않고 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온 것은 키세스 모양의 종모양의 초콜릿들만 한판 가득 만들어 놓고 말았다.

작업을 하다 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어느새 완성되어 깔끔하게 접시에 담긴 우리의 마카롱과 초콜릿들을 보고 있자니 뿌듯하고 기쁘고 먹어보니 맛있고 자랑하고 싶고 그야말로 신이 났다. 취재는 잠시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사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고 친구한테 자랑하기에 바빴다. 맛은 당연히 엄청난 맛이었다. 하나하나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심지어 남친한테 주기도 아까울 것 같았다. (물론 남친이 없어서 줄 순 없겠지만)

강주영 선생님은 블로그에서 초콜릿과 마카롱으로 이미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실제로 수업을 들어보니 정말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고 항상 웃으면서 알려주셔서 무척 재미있었다. 다음엔 소금카라멜, 산딸기 마카롱 등등 다양한 마카롱을 만들어보고 싶다. 여름방학아 빨리오거라!!!!

몰리케이 초콜릿 공방 소개 몰리케이(Molly.k)의 초콜릿 공방은 쇼콜라티에 강주영의 아뜰리에에서 수제초콜릿과 이탈리안 머랭으로 만드는 쫄깃한 마카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가장 흔한 벨기에스타일 초콜릿에서 벗어나, 파리 현지의 Ecole Lenotre에서 '봉봉 드 쇼콜라' 과정을 이수한 쇼콜라티에로부터 정통 프렌치스타일의 초콜릿을 전수받을 수 있다. 수업은 쇼콜라티에 전문가 과정(16주 과정, 매주 1회 5~6시간 수업, 재료비와 포장비 포함 280만원)과 마카롱 전문가 과정(3주 과정, 매주 1회 4~5시간 수업, 재료비와 포장비 포함 40만원) 두 과목이 있으며 이것들을 이수하면 초콜릿과 마카롱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별히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한다.

몰리케이의 초콜릿공방에서는 쇼콜라티에 강주영의 조분조분한 말투와 밝은 미소로 수강생 모두 초콜릿만큼이나 달콤한 수업을 받고 있다.

ad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45-2 한승베네피아 508호(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 도보 3분)

web. http://mollyk.co.kr

<For Tomorrow’s Leaders 캠퍼스헤럴드(http://www.camhe.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