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한국인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동시상영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와 출판 등에 대한 외국인 진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상, 이번 애니메이션 중국 상영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중국 진출에 있어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정치광3D애니메이션㈜의 정치광(鄭致光·47) 총감독이 만든 ‘로라의 별 2’가 지난 4월30일 중국 전역 1000여개 영화관에서 본격 상영됐다.
이번에 상영된 ‘로라의 별 2’는 한국인이 기획ㆍ감독해 중국 시장에 상영된 첫번째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독일 클라우스 바움가르트가 쓴 동화 ‘로라의 별’이 원작으로 2005년 독일에서 처음 제작돼 독일 최고 어린이영화상을 받았다. 이번에 중국을 무대로 한 후속편을 정 총감독이 제작했다.
900만유로(약 147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로라의 별 2’는 무려 6년 이상의 공을 들인 작품이다.
특히 독일 워너브러더스와 독일 중앙 및 지방정부가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지원하고 정 감독이 중국에서 제작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게다가 이 영화는 중국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朗朗·29)이 주제음악 연주를 맡았고, 비파 전문 연주가인 베이징정치광3D애니메이션㈜의 저우후이 사장이 비파 연주를 담당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에 중국 전통악기인 비파와의 협연을 위해 중국 연주여행에 나선 엄마와 동행한 로라의 모험을 담고있다.
베이징정치광3D애니메이션㈜은 정치광 총감독이 지난 2000년 중국인 부인인 저우후이 사장과 함께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 회사다.
특히 정 총감독은 이 회사를 통해 중국내 TV 만화영화 시리즈 ‘우주전사 레온’ 등을 제작 배급하는 등 한국인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중국 애니메이션계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나아가 정 감독은 곧 장편 3D애니메이션 영화 ‘아기공룡과 해적(가제)’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한·중 합작품으로 기획,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치광 총감독은 “동·서양 어린이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 및 우호를 증진하는 데 ‘로라의 별 2’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이 합작하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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