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흡연천국’이란 오명을 씻기위해 중국이 1일부터 식당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벌써부터 ‘유명무실’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식당, 호텔, 술집, 커피점, 찻집, PC방, 터미널, 체육관, 박물관, 병원, 대중교통시설 등 28개 유형의 실내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공공장소 위생관리조례 시행세칙’ 개정안을 1일부터 시행하고 나섰다.
이들 공공장소의 운영자는 반드시 금연을 알리는 표지를 잘 보이는 데 부착하고 담배를 피우는 손님을 제재해야 한다.
이를 어길 때는 먼저 경고를 받게되고 곧바로 시정이 되지 않을 때에는 1000∼5000위안(16만4000∼82만3000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밖에도 식당과 호텔 등에는 담배자판기도 설치할 수 없게됐다.
그러나 중국의 보건전문가들은 실내금연을 처음 입법화했다는 데 의의를 부여하면서도 새 규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2일 베이징의 식당, 찻집 등을 보면 흡연문화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실내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2일 신징바오(新京報) 등 중국매체들은 “새 조치가 벌써부터 유명무실해졌다”면서 “금연의 길은 아직도 멀다”고 표현했다.
베이징의 한 대형식당 관계자는 신징바오(新京報)에서 “손님이 왕인데 어떻게 금연하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은 처벌하지않고 업소에만 벌금을 물리는 새 규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아무데서나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워왔다. 흡연인구가 3억이 넘는 중국에선 흡연은 사교의 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담배를 서로 권하면서 교제를 한다. 이같은 중국의 흡연문화상 이번 규정이 제대로 정착될려면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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