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28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여권 핵심부에서 ‘젊은 대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산층 및 중도ㆍ우파 지역인 분당을의 패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할 경우, 내년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여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아성이었던 분당을에서 민주당에 패한 것은 한나라당이 철저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국민의 경고”라면서 “한나라당이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대표 체제로 이행함으로써 환골탈태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패배 직후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4ㆍ27 재보선의 핵심 키워드는 ‘인물’ ‘미래’ ‘젊음’으로 요약된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참모들의 건의에 대해 이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본21’ 등 한나라당 소장파들도 40대 ‘젊은 대표론’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어 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젊은 대표’로는 최고위원과 대선 경선후보ㆍ쇄신위원장을 거친 원희룡 사무총장, 나경원ㆍ정두언 최고위원, 김태호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자, 남경필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원 사무총장이 경력과 이미지 면에서 가장 근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젊은 대표론’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차기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최고위원과 세대 간 대결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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