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철학 담은 사례 실천서 전 임직원에 배포

社史·이론 등 한권에 정리

미래 신성장 창출 동력찾기

고객에 올인·시장창조 등

‘일등LG 재현’ 독려 메시지

# 1. LG실트론은 2008년 전후로 공장 가동률이 20%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단 한명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임직원은 합심했고 마침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어려울 때 사람을 내보내지 마라”는 구본무 회장의 인간존중 경영원칙을 실천해 대역전극을 일군 사례다.(기본과 원칙을 지킬 때 가장 빨리, 가장 멀리 간다.)

# 2. LG디스플레이는 2001년 LCD 사업 성패의 기로에 섰을 때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공장 부지에 잔디 대신 보리를 심었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상징한 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LCD 패널 1위로 올라선 원동력이 됐다.(승부근성으로 물고 늘어지면 불가능은 없다.)

# 3. LG전자는 고객과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등 고객 집에서 동거하며 음식물 보관형태를 치밀하게 분석한 뒤 2008년 북미 시장에 4도어 냉장고를 내놨다. 고가였지만 6개월 만에 4만대 넘게 팔리며 단숨에 LG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려놨다.(고객에게 올인하라. 시장은 저절로 따라온다.)

# 4. LG하우시스는 ‘장마철에도 비바람 걱정 없이 환기시키고 싶다’는 고객의 목소리에 착안해 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한 새로운 콘셉트의 창호인 ‘자동환기창’을 2010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시장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 창조하면 된다.)

구본무(가운데) LG 회장이 지난 21일 구미 LG전자 태양전지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구 회장의 잦은 생산 혁신 사례 시찰에선 장기적 관점에서 LG웨이(Way)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라는 독려가 다분히 들여다보인다.  [사진제공=LG]
구본무(가운데) LG 회장이 지난 21일 구미 LG전자 태양전지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구 회장의 잦은 생산 혁신 사례 시찰에선 장기적 관점에서 LG웨이(Way)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라는 독려가 다분히 들여다보인다. [사진제공=LG]

이 네 가지를 주제로 한 LG맨의 ‘LG웨이(Way)’ 실천사례집이 300쪽 넘는 책으로 나왔다.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가치를 제안하라’<표지 사진>는 제목의 이 책은 26일 LG의 11만 국내 전 임직원에게 배포됐다. 곳곳엔 LG만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지난 3월 LG웨이 선포 6주년을 맞아 내놓은 LG 경영철학, 역사, 체계 등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이론서 ‘LG웨이 핸드북’을 확대, 정리한 것이다.

LG 경영철학을 지침서로 내놓은 목적은 한 가지다. LG의 성장동력이 돼왔고, 앞으로도 신성장 창출의 주 무기가 될 LG웨이를 전 직원이 재무장하라는 것이다. 과거의 영광을 안겨줬던 LG만의 고유 철학을 재숙지하고, 현대경영에 맞게 절차탁마(切磋琢磨)를 거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야 위기를 딛고 알찬 미래를 맞을 수 있다는 게 그 배경이다.

지침서 곳곳엔 구본무 LG 회장의 신념인 “LG의 미래 준비를 LG웨이에서 찾아라”는 독려성 메시지가 가득 차 있다. 또 구 회장이 강조한 ▷기본과 원칙 ▷독한 승부 ▷고객에 올인 ▷시장 창조 등의 큰 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그 실행력을 극대화하는 방법론도 담겼다. 선배들의 땀과 지혜를 교훈 삼아 오늘날 LG전자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자는 절박한 당위성도 행간에 녹아 있다.

LG 관계자는 “계열사의 성과 창출 과정에서 LG웨이를 실천하는 치열한 노력을 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는 LG맨의 교과서이자, 앞으로도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웨이는 LG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LG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일등 LG’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