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물질 시간당 1만TBq 방출…日 정부, 최악 ‘레벨7’ 격상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태에 대한 평가를 체르노빌과 같은 최악 단계인 ‘레벨7’로 격상했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방사성 요오드131로 환산할 때 최대 시간당 1만T㏃(테라베크렐=1조베크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마다라메 하루키 위원장은 이 같은 방출이 수시간에 걸쳐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만 T㏃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됐고,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상 최악인 레벨 7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지난달 18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1979년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 수준인 ‘레벨 5’로 잠정 평가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준 ‘레벨7’ 격상 조치로 세계인들의 방사능 공포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전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달 11일 대지진으로 인한 여진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후쿠시마 현 하마도리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여진으로 최소 3명이 사망했고 한때 원전 전원이 차단되기도 했다.

이날 최초 지진 발생부터 3시간여 동안 후쿠시마에서는 규모 5.5∼6의 강진이 3차례 이어졌고 규모 1∼4의 지진까지 합하면 이날 새벽까지 30여차례 계속됐다.

규모 8.0 이상의 여진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추가 여진으로 체르노빌 사고를 능가하는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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