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의견 중공업 포함
汎현대가 주총서 거부
현대그룹과 갈등 재점화
정관변경을 통해 우선주 발행을 확대하려던 현대상선의 계획이 끝내 무산됐다.
이미 정관변경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KCC, 현대백화점 등 범(汎)현대가가 표 결집을 통해 현대상선의 변경안을 저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경영권을 둘러싼 범현대가-현대그룹 간의 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투자 확대 및 경영권 안정을 꾀하던 현대그룹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상선은 25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우선주 발행 한도를 기존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확대하고자 하는 정관 제7조2항의 변경안을 상정했으나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의 대리인이 반대를 표명해 투표에 들어간 결과 찬성 64.95%, 반대 및 무효, 기권 등이 35.05%로 특별의결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결됐다.
개최하고 우선주발행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있다.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현대상선은 최근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면서 지분 구도의 변화가 생겼다.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현대상선 지분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날 주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3.25 현대상선은 2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우선주발행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있다.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현대상선은 최근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면서 지분 구도의 변화가 생겼다.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현대상선 지분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날 주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3.25 25일 열린 현대상선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우선주 발행안건에 대해 투표를 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
정관변경안은 특별결의사항에 해당돼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전체 주식의 의결권 중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변경할 수 있다. 23.8%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등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한 범현대가 대리인들은 “주주 가치를 훼손시킨다”며 반대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금년과 내년은 경쟁력 강화의 적기로 선박 및 항만 등에 장기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이에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항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정관변경안이 현대그룹에 비우호적인 범현대가의 반대로 무산됨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둘러싼 범현대가 간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범현대가의 결집이 실현되면서 현대그룹은 과거 범현대가의 경영권 공격 재연을 우려하는 처지가 됐다.
실제로 현대그룹에 우호적인 한 주주도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이 다른 의도(경영권 공격)를 가지고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반면 이사보수한도를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은 통과됐다. 이 안건도 현대중공업 등의 반대로 표결에 들어갔지만 찬성 64.31%, 기권 및 반대 35.69%로 찬성 주식수가 보통결의 요건에 달해 변경안이 통과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면서 현대중공업과 함께 반대 의사를 밝힐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던 현대건설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