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23일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반대하는 것은 경영권에 미련이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상선은 25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7조 2항‘ 우선주식의 수와 내용’ 항목에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리는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현대상선 지분 23.8%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이 미리 반대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의결권 지분은 42.25%에 이르지만,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범현대가 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38.73%에 달한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려면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전체주식의 의결권 중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하므로 주총 통과가 쉽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현대상선 측은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말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불참해 마치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번 반대를 보면 현대상선 경영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가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통주 발행한도가 1억2000만주나 남았다는데 굳이 우선주를 발행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airins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