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북)= 허연회 기자]“일본 동북부 지역 쓰나미 때문에 일본 내 경쟁사가 사라졌습니다. 기쁠 수는 없겠지만, 저희 회사 실적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동일금속(109860) 관계자의 말이다.
오길봉 동일금속 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난 뒤, 지난 14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일본 크레인 회사들이 동일금속 오 사장을 급하게 불러 들였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일금속이 생산하고 있는 크레인용 슈(Shoe·크레인 등 중장비에서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금속 부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사였던 기업의 조업 자체가 되지 않자, 동일금속에 생산량을 늘려 줄 수 있느냐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일본 출장 전 인터뷰에서 오 사장은 올 해 매출이 지난 2010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 사장은 “그동안 크레인 수요가 줄어들면서 관련 부품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올 해는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굴삭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굴삭기 업체들은 중국 내 굴삭기 수요 때문에 장비가 없어서 못팔 지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일금속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360t, 550t짜리 초대형 크레인용 슈를 개발해, 올 안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60t짜리 제품은 다음달 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550t급은 올 해 안으로 개발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현재 동일금속은 180t급, 250t급 초대형 굴삭기 슈 수요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오 사장은 “초대형 크레인 슈는 수익성도 높고, 쉽지 않은 기술이라 올 해 매출 증대에 효자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자 동일금속은 올 해 전체 매출액을 800억원으로 잡았다.
오 사장은 “이보다 훨씬 높을 수는 있지만, 가장 낮게 잡은 수치”라며 말을 아꼈다.
영업이익은 약 9% 후반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동일금속은 공모 때 자본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을 아직까지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한 상태다. 공모 후 현재까지 영업이익을 유지해 온 자금 역시 확보해 놔 현금유동성은 충분하다.
이를 바탕으로 동일금속은 현재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현지법인에서 생산하는 건설장비 부품이 현재 캐퍼를 꽉 채웠기 때문이다.
오 사장은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는 못했다”며 “다만 해외에서 부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