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장쑤성 난퉁카이파취점

개점 첫날 2만 쇼핑객 장사진

기름 많이 쓰는 식생활 철저 분석

중국인 생활 파고든 전략 대성공

中 진출 4년만에 점포 83개로

“3년내 현지시장 톱 10도약” 목표

印尼·베트남까지 네트워크 구축

지난달 20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에 오픈한 롯데마트 중국 83호점인 난퉁카이파취점은 문을 열자마자 몰려든 쇼핑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장바구니를 들고 난퉁카이파취점을 찾은 중국 현지 고객은 무려 2만명. 덕분에 당초 롯데마트의 목표보다도 매출을 20% 초과 달성했다.

롯데마트가 ‘아시아 1등’을 목표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현재 국내 90개 점포를 가진 롯데마트의 해외 점포는 모두 106개. 국내 유통업체 중 국내보다 해외 점포 수가 많은 곳은 롯데마트가 유일하다. 때문에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에서 현지 유통업체를 인수하고 새로 점포를 내는 등 국내를 넘어선 아시아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은 82개로 국내 점포 수에 맞먹는다.

유통은 내수산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롯데마트가 이처럼 해외에서 영토를 확장할 수 있었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실제로 난퉁카이파취점이 문을 열자마자 중국 고객들이 벌떼처럼 몰려든 것은 바로 ‘식용유 할인행사’ 때문. 음식 조리 시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에서 식용유는 가격에 가장 민감한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식용유를 파격가격으로 팔기 위해 2주 전부터 식용유 확보에 들어갔고 무려 5ℓ의 대용량 식용유를 3만통가량 준비했다. 1인 2통 한정 판매에도 준비 물량은 순식간에 동날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다.

롯데마트가 중국 장쑤성 난통시에 오픈한 난통카이파취점(중국 82호점) 식품매장을 찾은 중국인 고객들이 앞다퉈 귤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롯데마트가 중국 장쑤성 난통시에 오픈한 난통카이파취점(중국 82호점) 식품매장을 찾은 중국인 고객들이 앞다퉈 귤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마크로 사의 8개 점포(베이징 6개, 텐진 2개)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2009년 3월에 칭다오(靑島)시 청양(城陽)구에 스스로 부지를 확보, 그린필드 방식의 첫 점포이자 중국 9호점인 청양점을 오픈했다.

또 8월에는 칭다오시 라오산구에 그린필드 방식의 두 번째 점포이자 중국 10호점인 라오산점을, 11월에 베이징시 펑타이구에 11호점인 궁이시차오(公益西橋)점을 연달아 오픈하며 롯데의 영토를 키워갔다.

특히 2009년 10월에는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 점포 65개를 인수했다. 2010년에도 6개 신규점포를 출점하는 등 중국 유통시장에서 글로벌 유통 기업들과 맞대결할 수 있는 글로벌 외형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향후 3년 내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톱 10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롯데마트는 1월 현재 인도네시아에 22개 점포를, 베트남에 2개 점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인구가 많아 소매시장 규모가 큰 데다가 ‘대형마트’라는 업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다국적 점포망 구축은 국내 대형마트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잇는 아시아 3개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해외 소싱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해외 우수 상품을 저렴하게 국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내 우수 상품의 해외 판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현지 노동력이 저렴해 상품 소싱 기지로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마트 측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역시 중국시장과 마찬가지로 현지 고객 특성을 반영한 철저한 현지화와 함께 현지 유통기업과의 철저한 차별화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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