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의 핵심은 수능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국어ㆍ수학ㆍ영어 시험은 수험생이 난이도를 선택하도록 했고, 사회ㆍ과학 탐구의 선택과목도 2과목으로 축소했다. 또 사교육 없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과 중심으로 수능을 출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20년 만의 대수술로 알려졌던 개편안이 예상보다 변화가 적어 ‘용두사미’라는 비판도 있다. 수능 시험 횟수는 예전대로 년 1회로 유지하고,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도 그대로 수능 과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국ㆍ영ㆍ수는 AㆍB형 중 선택=수능 개편안의 핵심은 국ㆍ영ㆍ수 과목에 대해 수험생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시험 난의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리영역만 이과생들이 주로보는 가형과 문과생일 주로 보는 나형으로 구분돼 있었을 뿐 국어와 영어는 동일한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다. 이에 일부 수험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상관없이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국ㆍ영ㆍ수 세 과목이 모두 AㆍB형으로 나눠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A형은 출제 범위가 좁고 난이도가 쉬운 문제고, B형은 현행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다는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는 대학들이 변별력을 위해 학생들에게 B형 시험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B형 시험은 최대 두 과목만 선택하고, 국어 B와 수학 B는 동시에 선택하지 못하도록 했다.
▶탐구영역 선택과목 2개로 축소=수험생들이 부담을 느꼈던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다. 교과부는 선택과목을 줄이는 1안과, 과목을 통폐합하는 2안을 두고 고민했는데,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 및 일선 교사들의 반발을 고려해 1안으로 최종 결정했다.
교과부는 또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을 평가하기 위해 17개의 직업탐구영역 과목을 직업기초능력평가처럼 5개로 통합하기로 했다. 수험생은 5개 과목 중에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존폐 여부가 논의됐던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은 별도의 평가 방법이 준비될 때까지 수능에서 분리하지 않기로 했다. 또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취지에서 논의됐던 수능 복수 시행도 현행대로 연 1회를 유지키로 했다. 수능 부담이 여전한 상태에서 시험 횟수를 늘리면 수험생들의 부담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밖에 ‘범교과적’으로 출제됐던 문항이 ‘교과 중심’으로 출제되며, EBS 연계율도 현행 70%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