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아파트 층수를 높여 리모델링하는 이른바 수직증축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직증축을 불허했던 정부가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1000조원대 리모델링 시장에 다시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태일 기자입니다.
◀RPT▶ 준공한 지 20년이 넘는 아파트들이 즐비한 분당신도시. 재건축하기엔 연한이 부족하고, 그냥 살기엔 시설이 너무 낡아 대안으로 리모델링이 꼽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에 막혀 조합을 구성해 놓고도 리모델링 착공조차 못하는 단지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사업이 지연되는 한가운데는 수직증축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아파트 층수를 높여 리모델링 하는 방식은 ‘절대 불허’라고 못박았습니다. 애초부터 수직증축을 고려한 설계가 아니라 안전 상에 문제가 따르고 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게되 기존 재건축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수직증축을 못하면 조합의 부담금이 늘고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런 이유로 서울수도권 리모델링 추진단지 163곳, 10만4000가구는 지금까지 리모델링이 올스톱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 수직증축 길을 열어달라는 업계와 시장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자 꼿꼿하던 정부도 자세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어제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수직증축과 수평증축 등 아파트 리모델링 제도와 관련한 개선안을 올 하반기 중에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내달 초 관련 공무원과 협회 등 이해관계자 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상반기 중에 대안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공청회 등을 거쳐 제도를 개선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숨죽였던 리모델링 시장에 다시 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리모델링에 대해 쌓였던 시장의 불신은 쉽게 풀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실제 최근 1~2년 동안 리모델링 바람이 불었던 1만 가구 이상의 광장동 일대 아파트에선 주민들이 여전히 리모델링에 반대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에 반해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수급 균형을 위해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신한은행 임기흥 부부장 인터뷰
◀std▶ 주택 업계에서는 현재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약 1000조원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어떤 결론을 내리는가에 따라 어마어마한 시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헤럴드뉴스 정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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