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차 양적 완화(QE) 조치가 미 증시를 부양했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QE2가 실물경제가 아니라 증시만 과열시킨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버냉키는 13일 워싱턴DC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주관으로 열린 중소기업포럼에서 진행자인 CNBC 방송의 스티브 리스먼으로부터 6000억달러가 투입되는 QE2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의 정책이 지난 2009년 3월(1차 양적완화)에도 그랬듯이 증시 강세에 기여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QE2를 발표한 후 미 증시의 러셀 2000지수는 30% 상승했으며 우량주 지수도 15~20% 뛴 상태다.
하지만 QE2 비판론자인 트림탭스의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 매들린 슈내프는 “두 차례의 양적 완화가 증시에는 기적을 만든 데 반해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에 대한 기여는 무기력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새로운 자산 거품만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버냉키는 양적 완화가 “실패하지 않았다”고 거듭 반박하면서 한 예로 채권 수익률 상승,즉 시중 금리 상승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중 금리 상승은 “미 경제가 견실해지고 또 이런 기대감이 커진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3일 2.57%이던 것이 3.31%로 상승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