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 맞춰야 하는 예방접종, 횟수만 20여 차례에 비용은 1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새해에도 엄마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천예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후 4주된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은 이승희씨. (경기도 안양시) “100만원 이상이면 부담되죠. 당연한 거죠. 예방접종만 드는게 아니라 다른 게 많잖아요.”
영유아 예방접종이 ‘부의 상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돌까지 맞춰야 하는 접종비가 100만원을 넘어 저소득층 가정은 일부 비싼 예방접종을 포기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결핵, 소아마비 등 법이 정한 필수예방접종을 보건소에서 맞히면 무료이지만 동네 병원에서 맞히면 1회 평균 1만 5000원을 내야 합니다.
폐구균,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국가지원이 전혀 없는 선택예방접종까지 할 경우, 많이 들때는 한달 접종비만 20만~30만원이 들기도 합니다.
필수예방접종이 무료라는 보건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배윤미 남양주시 지금동) “보건소는 대기시간도 좀 길고 관리도 제대로 안해주는 것 같아요.”
이같은 경제적 부담은 예방접종률을 낮춰 전염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남수 대한소아과학회 이사)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는 폐구균 백신 등 국가에서 지원합니다. 접종률을 95%까지 올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데 국가에서 재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사정이 이런대도 관련 대책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지난달 초 국회 본회의에서는 필수예방접종 증액 예산 338억원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 안은 민간병원 본인 부담금을 1만5000원에서 5000원으로 줄이고 A형 감염 백신을 무료접종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곽정숙 민노당 의원 국회보건복지위 소속) “영유아 필수예방접종과 A형 간염 예산 확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었습니다. 날치기 처리에서 그냥 말아버려선 안되겠지요. 이미 누락된 필수예방접종예산 338억원과 A형 간염 백신 지원예산 62억원 등 400억원에 대한 예방접종 예산을 추경예산을 편성해서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출산율 2008년 기준 1.19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서민들은 아이들의 기본적인 육아비부터가 큰 부담입니다. 잘 짜여진 친서민정책 하나가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헤럴드뉴스 천예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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