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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JMS신도였지만” 배우·아이돌 등 ‘탈교’ 인증 릴레이
DKZ 경윤, 송성례 써니브레드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성 신도 성 착취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JMS 관련 의혹이 붙은 유명인들의 '탈교'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도둑도 반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서울 성수동의 빵집 사장 송성래(30)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저는 JMS에서 태어난 2세"라며 "이건 제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했다.

송 씨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저희 부모님은 사이비(종교)에서 결혼했다"며 "교주 말을 믿고 월 30만원씩 받으며 저와 오빠를 키웠다. 그 누구보다 착하게 사셨다.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말"이라고 했다.

송 씨는 17살까지 JMS에서 배운 진리를 진실로 믿고 살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살았기에 정명석을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송 씨는 "2세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 단절되고, 이성과는 어디든 단 둘이 있으면 안 됐다"며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설렘,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에 죄의식이 들게 했다"고 했다.

송 씨는 자신도 정명석의 피해자가 될 뻔 했다고도 했다. 그는 "목사에게 저도 교주의 신부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행히 그때 안된다고 화내주신 제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제 의견을 인정한 부모님이 있어 종교를 나와서도 잘 적응했다"고 했다.

또 "점점 머리가 커가며 스스로 자아가 생기고 독립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DKZ의 멤버 경윤은 부모님의 JMS 활동설을 놓고 사과했다.

경윤은 팬카페에 많이 놀라고 실망했을 아리(팬덤명)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나의 부족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드린 것 같다"고 했다. 자신 때문에 부모가 운영한 JMS 관련 카페를 찾은 팬들에게는 더 면목이 없다며 "성급한 말들로 오해가 더 커질까봐 두렵기도 했다. 과거에 큰 고민없이 언급한 말들이 더 큰 오해를 불러왔고, 모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만큼 반성과 자책 중"이라고 했다.

최근 경윤은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모태 신앙이다. 늦었지만 탈교한다. 지금이라도 (JMS)실체를 알게 돼 다행이다. 멤버들에게도 JMS 신도라는 사실을 밝힌 적 없고, 팬들에게도 포교한 적 없다"고 했다.

배우 강지섭.[tvN, 강지섭 SNS]

배우 강지섭도 자신이 JMS 신도라는 의혹에 대해 "탈퇴했다"고 밝혔다.

강지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작 버렸어야 할 거 왜 창고에 놔둬선"이라며 JMS 의혹이 제기되게 했던 예수 그림을 정리하는 사진을 올렸다. 강지섭은 지난 2012년 3월16일 트위터에 '오늘은 나의 인생 멘토 되시는 선생님의 생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정명석 생일이 3월16일인 것으로 알려져 글 속 '선생님'이 정명석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강지섭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고, 일반적인 곳인줄 알았다"며 "그러나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 이런 추악한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기도 전에 나왔다"고 했다.

또 "그들의 사악한 행동을 알게된 후 순수한 마음에 함께 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랐고 걱정했다"며 "다시 한번 아픔을 갖게 된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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