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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실망입니다” 욕먹어도 하루 20억원 벌어요
게임 ‘블레이드&소울2’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역대급 ‘망겜(망한 게임)’이라더니..그래도 하루에 20억씩은 번다!”

하반기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가 이용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회사 주가까지 곤두박질치게 했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4위까지 상승하며 초반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일평균 매출로는 2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소2는 게임 출시 이튿날인 지난 27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1위를 기록했으나 3일 뒤인 현재 4위까지 상승했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모바일 게임 ‘리니지2M’보다는 낮지만, 경쟁 게임인 넷마블의 흥행작 ‘제2의나라’보다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통상 안드로이드 매출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 특성상, 출시 초기의 우려에 비해선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오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게임 매출 상위 1~5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블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차기작이다. 출시 전 사전등록 이벤트에서 746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했는데, 이는 리니지2M의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인 738만명을 넘는 기록이어서 출시 전부터 역대급 흥행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예상과 달리 출시 직후 이용자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게임 내 경험이 리니지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고, 그래픽 수준도 기대 이하였다는 비판이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꺾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지만, 실제로는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회사 주가도 휘청였다. 출시 전날 83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3거래일 동안 22% 넘게 폭락했다.

하지만 출시 5일째인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5위까지 오르자, 이용자들 사이에선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매출 순위가 일주일 누적 데이터를 반영하는 것을 참작하면, 현재 블소2는 일평균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도 기존 기대보다는 낮지만 이번 3분기 평균 20억원 후반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의 발 빠른 대응도 향후 블소2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는 출시 하루 만인 지난 27일, 이용자들에게 사과 입장을 내고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개편 전에는 ‘시즌 패스’라는 이름의 유료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만 누릴 수 있는 게임 요소(거래할 수 있는 아이템 획득 가능)가 있었고, 이 부분이 리니지와 같은 무리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개편 후에는 차별을 없앴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과 건의를 항상 경청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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