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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는 ‘골판지 침대’…IOC 위원장은 1박 2500만원 스위트룸
바흐 IOC위원장(왼쪽)이 머물고 있는 오쿠라 도쿄 임페리얼스위트룸. [AP(왼쪽), 오쿠라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도쿄올림픽 선수촌이 '골판지 침대' 등 열악한 환경으로 연일 논란인 가운데, 토마스 바흐(68·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호화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간현대는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도쿄 올림픽이 IOC 귀족들의 놀이터로 변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바흐 위원장이 현재 도쿄 중심부에 있는 ‘오쿠라 도쿄’의 임페리얼호텔 스위트룸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박에 250만엔(약 2500만원)인 이곳에 IOC 측은 실내 가구도 모두 직접 가져온 것으로 바꾸고 요리사도 외국에서 초빙했다.

이와 관련 오쿠라 호텔 측은 손님의 개인정보라며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IOC 규정에 따라 바흐 측은 숙박비 1박당 최대 4만4000엔(46만원)만 지불하고 있으며, 초과 금액은 일본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올해 3월 도쿄올림픽에 책정된 경비는 1조6440억엔(17조2304억원)이고 이 가운데 IOC 간부들의 접대비를 포함한 대회 운영비가 7310억엔(7조6614억원)이라면서 이 비용은 모두 국민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진윤성 인스타그램 캡처]

이와 달리 선수들은 열악한 선수촌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한국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찌그러진 골판지 침대 상태를 공개하며 "일주일만 더 버텨봐"라고 적었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9명은 이 침대에 올라가 점프를 하며 직접 내구성 실험을 하기도 했다.

16개 건물 숙소에 세탁실이 3개 뿐이어서 빨래를 맡기고 찾을 때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는 등의 불만도 올라오고 있다. 미국 럭비 대표팀의 일로나 마허는 자신의 틱톡에 “선수촌 식당의 플라스틱, 젓가락 등 식기류 분리수거가 너무 세분화돼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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