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한 달 앞당겨 정기 임원인사 단행

주요 그룹 중 첫 테이프

내년도 주요 사업 선제 가동 포석

사업 확대·미래 동력 확보 위한 인재 전진배치

에어로·시스템 등 방산 회사 글로벌 경쟁력 방점

솔루션·첨단소재, 80년대생 젊은 리더 6명 발탁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한화 제공]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화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신규 임원 인사를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글로벌 ▷성과주의 ▷젊은 리더십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탁하는 한편,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젊은 인재도 주요 포지션에 적극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 1일자로 총 105명의 신규 임원을 대거 선임했다. 우선 ㈜한화는 이날 10명을 신규 임원 명단에 올렸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안정성과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내실경영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방산 계열사, 글로벌 시장 확대 이끌 인재 중용

조선·방산 계열사들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기술 경쟁력과 생산·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16명을 신임 임원으로 선임했다. 글로벌 사업과 현지화 확대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초격차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선제적으로 회사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에서는 총 5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 과제를 이끌 인재를 선임했다. 한화오션은 연구·설계·생산(제조) 분야 6명, 사업관리·지원 분야 9명 등 총 15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생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조·AX 혁신을 추진하고 북미 시장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선점하기 위해 검증된 인재를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중심의 경영체제를 공고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첨단소재, 80년대생 6명 발탁…세대교체 적극 나서

에너지·소재 부문에서도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한 인재 발탁이 이뤄졌다. 한화솔루션과 자회사 한화첨단소재는 총 10명의 신임 임원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6명이 1980년대생으로,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강화한 점이 두드러진다.

회사 측은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사업 성과와 전문성, 미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전진 배치해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한화에너지 3명, 한화토탈에너지스 1명, 한화파워 2명, 한화엔진 1명 등 총 7명이 신임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들 4개사는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승진 대상을 선별하는 성과주의 원칙에 기반해 성과를 입증한 인력을 주요 포지션에 전진 배치하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할 실행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금융 계열사에서도 총 30명의 신규 임원이 승진했다. 한화생명 12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1명, 한화손해보험 7명, 한화투자증권 3명, 한화자산운용 7명 등이다. 테크·라이프 솔루션 부문에서는 한화M&S 3명, 한화비전 2명, 한화세미텍 1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명, 한화푸드테크 1명, 한화갤러리아 3명, 아워홈 1명 등 총 12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인사 앞당겨 내년도 사업계획 선제 가동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 8월 1일자로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승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경영진 승진 및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실시했다. 당시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은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계열사 임원 인사는 주요 경영진 인사에 이어 각 사업 현장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성장 과제를 실행할 실무 리더를 전진 배치하며,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했다는 것이 한화 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 재계 주요 그룹 중 첫 임원 인사에 나서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내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경쟁사보다 한 발 먼저 가동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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