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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줍줍 기회?'…개미, 삼전 하락하자 3.5조 베팅했다 [株포트라이트]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미들이 3조원 넘는 자금을 삼성전자에 쏟아부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3조575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큰 낙폭을 기록했던 11일(-2.4%), 12일(1.48%), 13일(-1.88%)에 자금을 집중했다. 11일엔 1조2689억원, 12일엔 1조3175억원, 13일 7955억원으로 삼성전자를 쓸어모았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에 개인 이틀 연속 1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최초다.

지난 13일 8만원선이 무너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개인 자금에 힘입어 14일 2% 대 반등을 기록하며 8만원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하락세 이면엔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있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안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겹치자 외국인이 대거 삼성전자를 정리했다. 외인은 이달 들어 3조88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 돌아오는 주가 삼성전자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칩 부족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도 참여하는 회의를 20일날 개최하는 데다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이슈가 불거지면서 완성차 업체와 스마트폰 업체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 낙폭이 확대된만큼 상무부 회의와 한미정상회담 소식이 반도체 업종을 넘어 국내 증시에까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투자자들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총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한국, 미국, 대만, 중국 등은 반도체를 주요 전략물자로 생각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을 동일시할 것"이라며 "이런 환경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에 본격 반등에서 성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엔 디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12만원에 형성돼 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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