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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이용자 “볼게 없다…디즈니 빨리 와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로키'[마블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디즈니는 도대체 언제 오나요. 넷플릭스는 더이상 볼것도 없고, 지겹네요” (OTT 이용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들 사이에서 ‘디즈니 플러스(+)’ 한국 진출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욕구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대표 콘텐츠 마블 히어로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마블 히어로 캐릭터인 〈완다‧비전〉 〈팔콘 앤 윈터솔져〉에 이은 〈로키〉 시리즈도 내달 개봉을 앞뒀다. 마니아 층을 형성한 마블 시리즈를 앞세워 넷플릭스 중심의 국내 OTT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열기도 주춤한 상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991만명으로, 전달(1052만명) 대비 61만명 감소했다. 지난달 신규 설치기기 대수는 35만대에 그쳤다.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저치다(안드로이드 기준).

15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다음달 9일 〈로키〉의 첫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매주 수요일마다 1편씩 공개된다. 디즈니는 로키의 흥행을 예상하고 이미 후속작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1월 〈완다·비전〉, 3월 〈팔콘 앤 윈터솔져〉를 공개했다. 모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독점 공개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다소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앞선 마블 시리즈에 힘입어 구독자를 대거 확보했다. 디즈니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전년대비 구독자 3300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초부터 3월까지 신규 구독자 870만명을 확보했다. 원동력은 오리지널 시리즈인 〈완다·비전〉과 〈팔콘 앤 윈터솔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독점 개봉된 〈완다,비전〉과 〈소울〉[헤럴드DB]

현재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10년 가량 2억 7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출시 1년 6개월이 지난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는 1억 360만 명을 돌파했다. 디즈니 플러스 성장세가 가파르면서 업계선 넷플릭스 대항마로 꼽는다.

특히 마블 시리즈는 국내서도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한 지적재산권(IP)으로 국내 출시를 앞둔 디즈니 플러스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 시점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내 한국 출시를 공언한 디즈니는 현재 국내 서비스 파트너사 선정을 위해 KT, LG유플러스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속속 발견된다. 디즈니는 지난달 말 국내 토종 OTT인 웨이브에서 마블시리즈, 스타워즈 등 디즈니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디즈니+ 한국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위주의 국내 OTT시장에 싫증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많은 만큼, 디즈니가 진출할 경우 OTT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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