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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제구 던진 손학규?…안철수 만나 대통령·서울시장 선거 언급
安, 孫 향해 사실상 당권 내려놓기 주문
孫 "유승민계 이야기와 다른 부분 없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만나 사실상 당권을 내려놓기를 주문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발언을 전후로 '뼈 있는 말'을 했다. 두 인사가 당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판이 짜여지고 있다. 정치권은 바른미래 내 '제2의 내홍' 가능성도 점치는 중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재회했다. 안 전 의원이 귀국한 지 8일만이다. 당시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와 40여분간 비공개 대화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움에 처한 당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그 활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했다"며 "내일 의원단 (오찬)모임이 있으니, 그 전까지 고민하고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전 당원 투표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투표 등 3개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특히 자신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자리를 뜬 지 10분가량 지난 후 집무실 문을 열었다. 다만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이런 제안들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안 전 의원의 말을)검토해보겠다"며 "예전 유승민계에서 한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없다.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 이유, 구체적인 방안이 없고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없었다"고 했다. '(손 대표가)물러나라는 말로 들린다'는 말에는 "글쎄요"라며 구체적인 말을 하진 않았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인사한 뒤, 언론 퇴장을 기다리며 손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손 대표는 앞서 안 전 의원과 비공개 대화를 하기 전에도 '견제구'로 보일 수 있는 말을 했다. 그는 안 전 의원이 오기 10여분 전 먼저 도착하고, 그가 오자 먼저 손 내밀고 "바쁘셨죠, 아버지 생신이었다고 들었다"고 말하는 등 안부를 살뜰히 물었다. 하지만 모두발언에선 안 전 의원을 향해 "대선이다, 서울시장 선거다 하며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가 조금 줄어든 면이 있기는 하지만, 참신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가 서야 한다는 면에서 안 대표와 같은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안 전 의원의 선거 패배 경험을 꺼내든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안이 큰 만큼 두 인사가 물밑에서 1~2차례 정도 더 접촉하지 않겠느냐"며 "손 대표의 결단에 따라 바른미래가 걷는 길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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