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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 탄 “서울 야경은 십자가예요"

  • 기사입력 2011-03-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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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였다.

24일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밤늦게 눈과 비가 섞여 추적추적 내리는 짖궂은 날씨에 서울 어느 한 변두리, 찾기도 쉽지 않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 탄(47)이 나와 있었다.

“서울의 건축물을 지역에 따라 특성화하고, 좀더 컬러풀하게 지었으면 좋겠다.” SK텔레콤이 여수엑스포에 참여해 제작하는 건축물 디자인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 탄(47)은 아직도 서울은 여전히 회색도시라고 지적했다.

홍콩인으로, 미국 콜럼비아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 RAD(Research Architecture Design)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본사 건물, W호텔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의 설계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홍콩 중심가 어디에서나 보이는 AIA 빌딩, 인도 하얏트 호텔, 중국 베이징 국제학교 등, 그의 활동 범위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까지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저는 홍콩 사람입니다. 홍콩에 가 보셨다면 아시겠죠? 홍콩은 초고밀도로 집적된 도시로 땅값이 엄청나게 비싼 도시죠.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고, 그런 건축물이 이뤄낸 화려한 야경은 홍콩의 대표적 관광상품이죠. 그곳에서 주로 활동하는 저에게서 한국 사람들은 한 차원 앞선 도시적 건축물 디자인의 경향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의 특성을 Urbanism(도시성)이라고 생각해요.”

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그에게 이미 수십회째가 된 한국 방문은 일상인 듯 했다.

“1970년대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미국 유학시절 룸메이트도 한국 사람이어서 한국을 잘 알죠. 한국에 오면 홍대앞이나 신촌에 가서 노는 게 좋아요. 에너지가 넘치고,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죠.”

그러나 그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의외다.

“한국에 오면 항상 인상적인 게 도시 야경속에 빛나는 십자가예요. 교회가 정말 많죠. 올 때마다 십자가는 더 늘어나는 거 같아요.”

건축가로서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한국의 건축물을 묻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워커힐호텔의 ‘피자힐’이라고 했다. 또 그는 “서울의 건축물을 지역에 따라 특성화하고, 좀더 컬러풀하게 지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근 그는 전북 전주의 전주대학교 도서관복합건물 스타센터 설계로 또 한 번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지방대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자 지방대 당국이 학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세계적 건축가의 최첨단 건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이다.

공사비 380억, 완공에 4년여가 걸리는 스타센터 얘기가 나오자 그는 스티브잡스같은 투로 이렇게 말했다. “미래 도서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손톱보다 작은 칩에 수만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게 된 오늘날 옛날같은 도서관이 필요한 걸까요?”

이 도서관에는 영화관, 체육관, 푸드코트 등 학생 생활 편의를 위한 시설이 총 집결됐다.

그는 “건축물은 그 사회의 생각이 표현되는 작품”이라며 “건축가는 설계할 때마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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