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맥경화’ 추석이 두려운 중기
“직원들에게 명절마다 10만원씩 주던 상여금도 없앴습니다. 지금은 그 돈도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추석을 앞두고 이같이 토로했다. 최근 고금리와 인건비 인상 여파로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불가피하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위탁받은 물량을 가공해 납품하는 A씨의 회사는 연휴로 공장이 멈추면 그만큼 매출이 줄어드는 구조다. A씨는 “명절이 끼면 쉬는 날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은 줄어드는데 직원들 월급은 그대로 나가야 한다”라며 “남들은 쉰다고 좋아하지만, 명절이 돌아오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호소하는 것은 A씨만의 일이 아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부족한 명절 자금을 마련하고자 납품 대금 조기 회수에 나서는 것은 물론, 결제 대금 지급 연기까지 고려할 만큼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0곳 중 4곳 지난해 추석보다 ‘자금 사정 어렵다’=중기중앙회가
6시간 전
“회사 팔아 노후자금은 꿈도 못꿔요”…양도세에 막힌 ‘승계 M&A’[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회사를 팔아 노후자금을 마련하려 했는데 꿈도 못꿔요. 현재는 양도세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세금 문제가 현재대로라면 사실상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다는 상담 결과도 받았어요.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지금으로서는 회사를 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기술보증기금은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비즈홀에서 열린 ‘2026 기업승계 M&A 브릿지 포럼’을 개최했다. A씨는 행사 일환으로 열린 ‘현장 상담’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았으나 결국 ‘일단 경영 지속’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남편이 10년 전에 창업해서 일군 영농법인인데 노후를 준비해서 매각을 검토 했지만 현재로선 좀 더 기다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비상장 중소기업의 주식을 팔 때 양도차익에 붙는 세율은 대주주인 경우 과세표준 3억원 이하에는 20%, 3억원 초과분에는 25%가 적용된다. 여기에 양도소득세의 10%에 해
22시간 전
약사 1만명 광화문 집결… ‘약 배송’ 두고 약사회 vs 벤처업계 정면 충돌[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사설 민간 플랫폼의 먹잇감이 아니다”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 흰 가운을 입은 약사와 약대생 1만여명이 모였다. 대한약사회가 개최한 ‘국민건강·건강보험 수호 전국 약사 총궐기대회’에서다. 당초 약사회가 예상한 참석자는 5000명이었지만 주최 측 집계로 약사 7000여명과 약대생 3000여명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이 정부에 요구한 것은 비대면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약품 재택수령, 이른바 ‘약 배송’ 확대 정책의 철회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사설 민간 플랫폼의 먹잇감이 아니다”며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산업 활성화와 사설 플랫폼의 이익을 앞세운 정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약사회는 약 배송 확대가 의료쇼핑과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길 뿐 아니라 약국과 환자가 민간 플랫폼에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약사회가 날을 세운 곳은
2026.09.21 15:28
‘모두의 창업’ 2기, 판 커졌지만 경쟁률은 식었다
2026.09.21 11:10“AI도 이건 못합니다” 대형인쇄사 대표도 탐낸 기술 ‘도무송’이 뭐기에 [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저희 아들도 ‘도무송’을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 만난 국내 한 대형 인쇄 공장의 공장장은 인터뷰 중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AI도 접근을 못합니다. 워낙 섬세하고 예민한 작업이라 직접 사람이 하지 않으면 그 결과물의 차이가 엄청나게 커요”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을 함께 둘러본 뒤 ‘도무송 기장’을 설명하면서 “여기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에 저분 월급이 제일 많아요. 그만큼 기술 난도가 높아서 그런거에요”라고 슬며시 귀띔했다. 공장장은 해당 회사 대표도 직원들에게 장난삼아 “나도 도무송이나 좀 배워볼까. 시간만 좀 주어지면 은퇴한 뒤 먹고 살게 도무송이나 좀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일 방문했던 인쇄 공장에선 과자 상자와 아이스크림 상자가 될 박스용 인쇄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매엽기에서 인쇄돼 나온 상자 종이들은 접히는 상자의 모양에 따라 후가공을 거쳐야 기계에서 박스로 만
2026.09.20 08:00
명절이 더 두렵다…중기, 추석 앞 ‘돈맥경화’[중기+]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직원들에게 명절마다 10만원씩 주던 상여금도 없앴습니다. 지금은 그 돈도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추석을 앞두고 이같이 토로했다. 최근 고금리와 인건비 인상 여파로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불가피하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위탁받은 물량을 가공해 납품하는 A씨의 회사는 연휴로 공장이 멈추면 그만큼 매출이 줄어드는 구조다. A씨는 “명절이 끼면 쉬는 날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은 줄어드는데 직원들 월급은 그대로 나가야 한다”라며 “남들은 쉰다고 좋아하지만, 명절이 돌아오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호소하는 것은 A씨만의 일이 아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부족한 명절 자금을 마련하고자 납품 대금 조기 회수에 나서는 것은 물론, 결제 대금 지급 연기까지 고려할 만큼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2026.09.19 08:30
1만명 판 키운 ‘모두의 창업’ 지원율은…[중기+]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정부가 선발 규모와 예산을 대폭 늘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기의 경쟁률이 1기보다 낮아졌다. 사업의 ‘판’을 크게 키웠지만 1기 때와 같은 경쟁 열기는 이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진행한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모집에 총 9만2838명이 신청했다. 일반·기술 분야에 8만764명, 로컬 분야에 1만2074명이 각각 지원했다. 지원자 수 자체는 1기를 넘어섰다. 1기 신청자 6만2944명보다 2만9894명 늘었다. 중기부는 이를 두고 “1차 최종 신청자 수를 크게 뛰어넘으며 한층 더 뜨거워진 창업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발 규모까지 고려하면 온도 차가 나타난다. 선발 인원은 5000명에서 1만명으로 두 배 늘었지만, 2기 지원자는 1기보다 4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1기 약 12.6대 1에서 2기 약 9.3대 1로 낮아졌다. 지원자 절대
2026.09.18 08:29
제2의 박영선?…“공세엔 해명, 정책엔 소신” 이소영, ‘규제개혁부 장관’ 될까[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규제 개혁과 노동 현안, 코스닥·스타트업 정책 등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야당은 장관 지명 경위와 정치자금 사용, 부동산 및 기후솔루션과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관련 의혹에는 해명하면서 정책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부처는 물론 대통령과도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문회를 관통한 핵심 화두는 규제 개혁이었다. 이 후보자는 한국에서 엔비디아나 테슬라 같은 기업이 나오기를 바라면서도 우버나 타다 같은 혁신을 수용하지 못했던 현실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혁신에 수용적인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나 테슬라 같은 기업이 대한민국에서 나오길 바라지만, 사실은 우버나 타다처럼 작은 혁신도 수용하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 대한 개방된 마음을 가져야 새로운 것들이 싹틀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여러 진입 규제의
2026.09.16 10:23
말 안 통하고, 일감도 줄고…시들해진 ‘외국인 고용허가제’
“한명 더 쓸 여력도 없어요. 고용허가제는 외국인을 거의 모셔야하는 수준이라 부담이 커요” 경남 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신청을 할지 말지 고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고용허가제로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정작 새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겠다는 기업들의 신청은 줄어드는 추세다. 불경기 탓에 ‘일감’이 줄어들며 채용 여력까지 줄어든데다 외국인을 고용할 경우 교육을 시켜야하는 등 제반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9일까지 올해 4회차 외국인 근로자(E-9) 신규 고용허가 신청을 받는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 노동자를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 등이 정부 허가를 받아 비전문취업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제도다. 이번 배정 규모는 총 1만2357명으로 ▷제조업 9020명 ▷농축산업 1906명 ▷어업 897명 ▷건설업 394명 ▷서비스업 140명 등이다. 신청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경우엔 사업장별 점수에 따라 배정 우선순위도
2026.09.15 11:26화장품 역대급 수출에…ODM<제조자개발생산> ‘3대장’ 증설 경쟁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를 타고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3사의 생산시설 확충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 이어 코스메카코리아가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생산기지 투자에 나서면서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이미 70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ODM사들의 ‘증설전 배경’은 급증하는 화장품 주문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내 ODM 3위업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9일 화장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360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6월 청주 오창공장 토지와 건물을 640억원에 양수하기로 한 데 이어 생산설비에 136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오창 생산기지 투자 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연면적 5만여㎡ 규모의 스킨케어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이달 중 착공해 오는 2027년 1차 가
2026.09.14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