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화가 유상증자를 통한 4000억원의 자금조달 계획을 밝힌 가운데, 증자 후 주주들의 이익훼손이 우려된다.

한화는 별도 우선주 2000만주를 신규 상장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10월께 신주 상장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확충 및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한화테크윈 인수 잔여대금 납부 등 자금소요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이다.

정대로ㆍ서윤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3일 “우선주 신주 발행으로 약 16% 수준의 주당 NAV(순자산가치)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대로 연구원 등은 “추후 구체적인 발행조건 공시 이후 목표주가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주가조정시 매수를 권고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보수적 관점의 선제적 자금 조달 목적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한화의 시가총액 2조8000억원 대비 4000억원인만큼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그룹으로부터의 한화테크윈 인수대금 중 미지급액 3513억원 납부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증자하는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 조건 확정시 목표주가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자금 조달로 한화건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나 우선주 배당 지급에 따른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 감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의 우선주 증자는 한화테크윈 인수 잔금 3513억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지배력을 훼손하지 않고 차입금을 늘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봤다.

한화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3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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