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나는 아웃사이더다. 공화당 지도부 없이도 11월 대선을 이길 수 있다”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국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이 다시 꿈틀대면서 도널드 트럼프도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는 19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우리는 멋진 전당대회를 열 것”이라며 “그리고 큰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이 뭉친다면 멋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이긴다. 뭉치든 뭉치지 않든 나는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그들(공화당 지도부) 없이도 분명히 경선을 이겼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아웃사이더지만 경선을 이겼다”며 “어떻게 되더라도 우리는 이길 것으로 믿는다. 다만 우리가 뭉친다면 더 멋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최근 트럼프에 대한 의원들의 지지 여부를 “각자 양심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혀 거부감을 드러낸 뒤 나온 것이다. 특히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절차인 전대를 한 달 앞두고 수십 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당 규정을 바꿔 트럼프의 본선행을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나타난 가운데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전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당 규정을 바꿔 자신의 본선행을 제지하려는 일부 대의원들의 움직임을 두고 “첫째 그것은 불법이고 둘째 그것은 불가능하며 셋째 우리는 경선이 시작된 이래 이미 1400만 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모든 후보를 이겼는데 누구를 고른다는 말인가”며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본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운동 모두가 “언론들이 만들어낸 장난질”이라고 말했다.
힐러리와 비교해 자금과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트럼프는 힐러리 만큼 선거자금이 들지 않을 것이며 모자랄 경우 자신이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녀(힐러리)는 월스트리트에 자신을 팔고 있다”며 “월가의 배부른 자본가들(fat cats)은 모두 그녀에게 돈을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CBS방송에 나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 솔직히 공화당 지도부는 자기 일이나 하라”며 “군대나 다른 많은 곳에 그들이 필요한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말을 많이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나는 내 일을 하면 된다”며 “나는 정치인들과 국민 모두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 엄청난 지지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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