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완도)=박대성 기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서인 백도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가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위치한 백도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 개체수 344마리를 발견했다.

뿔쇠오리(학술명 Synthliboramphus wumizusume)는 크기가 24cm인 작은 바닷새로 전 세계적으로 5000~1만여 개체가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뿔쇠오리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번식하며, 국내의 경우 신안군 구굴도(1986년), 울릉군 독도(2005년), 제주도 인근 도서(2012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2012년) 등 현재까지 총 4곳에서만 번식이 확인되었으나 개체무리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뿔쇠오리는 대부분 먼 바다에서 생활하며 번식기에만 무인도의 절벽이나 암반지대에 번식하는 생태적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둥지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번식기 동안에 주간에는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야간에 번식지 주위 해상에 집결하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한 야간해상모니터링을 통해 번식개채군 크기를 평가한다.

이번 관찰도 지난 3월부터 주.야간조사를 병행한 합동조사를 실시해 백도 반경 500m 내 해상에서 개체수 344마리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및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돼 있다. 세계 최대의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하는 등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은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가 백도에서 적잖이 집단 번식한다는 것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에 사무소를 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지난 1981년 국립공원에 지정됐으며 신안군 홍도에서 여수시 돌산도에 이르는 400여개 섬을 관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