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페루가 ‘신의 손’ 논란 속에 8강행 막차를 탔다. 브라질은 31년만에 페루에게 지고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페루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1-0으로 이겼다.
페루는 승점 7점을 획득해 B조 1위로 8강에 진출, 콜롬비아와 맞붙게 됐다. 같은 조 에콰도르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아이티를 4-0으로 꺾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브라질과 페루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30분에 나왔다. 페루의 앤디 폴로가 브라질 골대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울 루이디아즈가 ‘온몸을’ 들이대면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온몸 슛은 곧바로 핸드볼 반칙 논란으로 번졌다. 루이디아즈가 오른발이 아닌 오른팔로 공을 쳤다는 것. 브라질 선수들이 핸드볼 반칙을 강하게 주장했고 측면에서 상황을 지켜본 부심도 핸드볼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페루 선수들은 득점을 주장하며 맞불 항의했다. 주심과 부심이 모여 통신장비로 한동안 논의했지만 결국 골로 인정됐다.
브라질은 오심으로 골을 허용한 뒤 수차례 반격을 노렸지만 페루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브라질은 1985년 이후 31년만에 페루에게 패했고, 올해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다.
페루의 득점 장면은 ‘제2의 신의 손’ 논란을 일으켰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잉글랜드’ 경기에서 나온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논란과 유사하다는 점에서다.
당시 마라도나는 0-0이던 후반 6분 머리가 아닌 손으로 공을 쳐 골인시켰지만 헤딩골로 인정받았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득점에 대해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말해 반칙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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