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진도) 기자]“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침몰사고 12일째인 27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도 ‘노란 리본’의 물결이 이어졌다.
지난 26일부터 27일 오전까지 하룻밤새 팽목항에 가는 길목에 길게 늘어선 가로수 2000그루에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이 걸린 것이다.
진도군 임회면 사령리 인근 가로수부터 시작된 노란 리본 행렬은 팽목항까지 약 10㎞에 걸쳐 모든 가로수에 달렸다.
진도군청에 따르면 사령리부터 팽목항까지 도로 양쪽 20㎞가량에 가로수가 8m 간격으로 심어져 있고, 전체 가로수의 20%가 몇년간 유실된 점을 감안하면 노란리본이 묶인 가로수는 모두 2000그루 정도이다.
진도읍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매일 드나드는 한 자원봉사자는 “이 노란리본 행렬은 26일 낮에만 해도 없었다”면서 “26일 오후께부터 27일 오전 하룻밤 사이 누군가 매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누가 가로수 2000그루에 노란리본을 매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청 관계자는 “가로수에 노란리본을 묶는 것은 군청에 신고한 뒤 하는 게 아니고 군청 직원들이 한 것도 아니다”면서 “팽목항 가는 길목의 가로수에 누가 리본을 달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학생들의 모교인 경기 안산 단원고를 비롯해 전국 곳곳의 가로수에는 노란리본이 걸리고 있다.
노란리본 캠페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돼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노란리본은 전쟁에 나간 병사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뜻으로 나무에 묶었던 미국 풍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