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SDS 합병 기대감 52주 신저가 기록찍고 상승세 전자,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
삼성그룹주(株)가 사업 구조 재편 이슈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사업을 합병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삼성중공업은 자구안에 삼성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방안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2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장초반 139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힘 받는 삼성물산=삼성물산은 삼성SDS의 물류사업부문 합병설에 주가가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지배구조 이벤트 공백 장기화, 1분기 어닝쇼크, 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식매수청구가 상향조정 판결 등 악재를 일거에 해소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삼성SDS에서 물류를 떼내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합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록 삼성물산이 “삼성SDS 물류부문과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으나, 삼성SDS 물류부문과 삼성물산 물류가 합병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물산의 합병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계열사 합병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현금을 향후 지배구조 개편(계열사 보유 삼성전자 지분 취득)에 활용할수 있어 대주주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SDS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물적 분할 시나리오가 유력한 가운데 분할은 주가 할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0%의 지분을 보유해 오너가 삼남매 지분율 합계가 17.0%에 달하는 계열사로, 한때 ‘삼성 황태자주’로 불리기도 했다.
▶전자ㆍ금융 양대축 재편=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중심의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계열사를 양대 축으로 재편하고 비주력사업은 매각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다만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은 당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IFRS9 등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삼성생명이 확고한 자본안정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인적 분할 통한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 자본 24조원 중 사업부문에서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전자 지분 등 최대 10조9000억원의 자본 유출 예상된다”며 “이는 규제 강화를 앞둔 상황에서 상당한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지주사전환 시나리오도 거론되는데, 삼성은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들어 지주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컨센서스(6조원)를 크게 넘어서는 7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165만원으로 6.5% 상향조정했다.
한편, 광고계열사인 제일기획은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Publicis)와 매각 협상 결렬로 주가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각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보다 언제든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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