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 우예진 기자]얼마 전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는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애플의 인도 내 직영점 오픈 계획은 난관에 부딪쳤다. 현재로서는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도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재무 장관과 외국 투자 촉진 위원회(Foreign Investment Promotion Board:FIPB)가 지난주 애플에 대한 외자 규제 면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애플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애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도에는 애플 스토어가 한 곳도 없다. 대신 애플은 인도의 중견 소매 업체와 제휴를 맺는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ple Premium Resellers)라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애플 전문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소매점 내에 애플 스토어 코너를 두어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이들 매장의 주체는 현지 기업이다. 애플은 이들 매장에 제품만 공급할 뿐이다. 애플은 애플 스토어를 오픈해 인도 내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규제에 막혀 있다.인도에서 애플 스토어 같은 매장은 싱글 브랜드 리테일로 분류된다. 외국 투자 비율이 51%를 넘는 매장은 상품 매입가 기준으로 약 30%의 제품과 부품을 인도 국내 기업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애플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되어 해외 제조품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모디 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해 외국의 직접 투자 조건을 완화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도에서는 15개의 주요 산업 부문 규제안의 변경이 진행됐다. 변경안 중에는 애플 스토어 같은 싱글 브랜드 리테일이 인도 내에서 입수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을 해외에서 도입할 경우 30% 조달 규제에 관한 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애플은 올해 1월 인도 상공성 산업 정책 진흥국에 직영점 개설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 면제안 적용을 요구했다. 그리고 올해 4월 정부 자문 기관은 애플 스토어에 규제 면제를 적용하도록 제안했는데, 자이틀레이 재무상과 외국 투자 촉진 위원회가 여기에 제동을 건 것이다.이런 판단을 내린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위원회에서는 애플의 기술이 최첨단인지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다만 최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에게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상공 장관은 5월 30일 기자 회견을 열고 애플에 대한 외자 규제 면제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그는 자이틀레이 재무상과 애플의 국내 조달 의무 면제를 재검토하기 위해 대화를 했다면서 “재무장관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향후 협의할 것”이라고 시타라만 상공 장관은 밝혔다. 다만 이 규제 면제에 관해 누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시타리만 상공 장관은 "결정은 정부가 하며. 우리는 모두일부 의견을 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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