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수습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함이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게재된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이 글은 게시된지 하루 만에 조회수 40만 건을 넘어섰으며, 공감지수 24000여 건에 댓글만 900건이 넘게 달렸다.
이 글을 게시한 누리꾼 정모 씨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임무 중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면서 첫 번째로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했어야 할 일은 현장에 달려가 상처 받은 생존자를 위로한다고 만나고 그런 일이 아니다. 그건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일이다”면서, “일이 안되는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최우선 의제를 설정하고 비용 걱정 하지 않도록 제반 책임을 맡아 주는 것이 리더의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두 번째로 그는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면서 “만약 리더가 평소에 사람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던 사람이라면 밑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던 말 하지 않아도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쌍용차 사태와 세 모녀의 자살 등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과 측근들에겐) 사람이 죽는 것보다 중요한 게 많고, 대의가 더 많다”면서, 세월호 구조현장에서 지시가 없어도 척척 움직인 건 “구조 활동을 멈추고 의전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 재빨리 불리한 소식들을 유언비어라 통제한 사람들” 등이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라면서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하는 대통령, 이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 사람에 대해 아파할 줄도 모르는 대통령은 더더욱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댓글로 공감을 표시했다. 임모 씨는 “이번 사건을 보며 국가가 국민의 안전은 뒷전이고 책임전가에만 급급함을 보았습니다. 책임질 사람을 찾는데만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국민은 누구를 믿고 대한민국에 살아야합니까”라고 한탄했다.
또다른 누리꾼 박모 씨는 “글 하나 남기는데 주민번호에 인증번호까지 입력해야 하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라고 운을 떼면서 “당신의 무책임한 국정 운영이 결국 저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구해내지 못했고 그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최고 통수권자인 당신에게 있습니다”라고 일갈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대해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이제 이 나라에서 국민으로 사는 것이 두렵습니다”, “사고는 언제나 날 수 있지만 그 사고를 처리하는 지금까지의 작태는 국민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감과 분노를 함께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