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지난 4월 상품, 서비스에 걸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33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전월 대비 약 30억 달러 감소하고,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커졌고,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이 대거 지급되며 경상수지 흑자 폭이 전월에 비해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한 경상수지는 33억7000만 달러의 흑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0개월째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지난 2월 75억4000만 달러에서 3월 124억5000만 달러로 늘어나다 지난달 95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상품수출이 급감한 게 영향이 컸다. 상품수출은 지난 3월 445억4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403억1000만 달러로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1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품수입도 3월 321억 달러에서 지난달 307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18.7% 줄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며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지적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4월 품목별 수출실적(통관기준)을 보면 전년 대비 선박(26%)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37%), 가전제품(-25%), 승용차 (-18.3%)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39.7%), 중동(-18.4%), 일본(-25.4%)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도 18.4%가 줄며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1년 전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이어 4월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건설수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 10억달러에서 16억2000만 달러로 적자 폭이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는 5억3000만 달러로 1년 전(5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이와 함께 급료ㆍ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3월 8억6000만달러에서 4월 40억7000만 달러로 적자가 확대됐다.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배당소득 적자는 45억1000만달러였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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