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발표된 미국,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경기민감주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투자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결국 미국, 중국의 G2 경기 회복 여부가 투자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이미 코스피지수는 3월 18일 1916포인트를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9일이후 이달 23일까지 3.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12.68%, POSCO가 5.65%를 기록하며 지수 대비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현대건설(1.46%), 현대제철(0.45%)은 지수 상승률을 하회했다. 삼성중공업(-7.17%), 대우조선해양(-1.94%), 롯데케미칼(-1.10%) 등은 하락했다.
이처럼 경기민감주의 주가 변동률이 일관된 양상을 보이지 못하면서 전문가들도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 전략 수립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경기민감주가 장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수급적 이슈에서 기인한 기술적 반등이라는 시각이 시장에 혼재하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해 왔지만 2000선을 넘자 기관과 개인이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외국인과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주식형펀드에서 투자자들의 환매가 진행되면서 향후 2000포인트 내외의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동차ㆍ부품 등 경기 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한 경기민감주를 보면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최근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저평가 종목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기민감주 반등이 중국 HSBC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에서 경기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개별 종목에서 대형주, 경기민감주로 매수 대상을 바꾸자는 권유가 늘었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경제회복에 굴곡이 예상되고 한국 경제의 내수 환경도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의 박스권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종목 장세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주가 상승의 지속성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주에 투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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