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새판 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던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2일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4박 5일 동안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손 전 고문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념식의 발언에 대해 “지난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 새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헌신, 또 진정한 노력을 담아내는 그런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기자들이 ‘정치권 각성을 촉구했는데 민의를 반영할 역할에 대한 계획이 있나’,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내년 대선의 시대 정신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손 전 고문은 “그 정도로 하시죠”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인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불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손 전 고문의 귀국 현장에는 송태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과 더민주의 이찬열 의원, 김병욱 당선인, 정철영 특보 등 5명 정도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번 5·18 기념식을 마친 후 광주에서 가진 오찬 자리에 측근과 지지자 등 500여 명이 몰려 마치 출정식을 방불케 한 것과는 대조적인 광경이었다.
손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피한 채 자신을 기다리던 측근 40여명과 식사를 한 다음 거처인 강진으로 내려갔다.
test1025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