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롯데마트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 제철 과일의 당도 사수 작전에 나선다. ‘달수록 맛있다’는 말처럼 본연의 맛에 충실한 과일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사회불안으로 단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건강도 함께 챙기려는 웰빙 소비 성향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여름철(6~8월)에는 풍부한 과즙과 단 맛으로 더위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집중돼 여름 과일 매출이 연간 전체 과일 중 35%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 들어 일반 과일보다 평균 2~3도 가량 높은 당도를 함유한 ‘고당도 과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고당도 바나나’ 매출은 무려 154.2%로 2.5배 늘었으며, ‘고당도 오렌지’ 역시 18.6% 신장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철(7~8월) ‘흑미 수박’ 매출은 110.5% 신장한 반면, 일반 수박은 25% 신장에 그쳐 고당도 과일이 배 이상 높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21일 기준)까지 매출을 봐도 ‘일반 딸기’가 9% 감소한 데 반해 ‘고당도 딸기’는 20.1% 신장했으며, ‘일반 바나나’가 8.4%로 소폭 신장한 반면 ‘고당도 바나나’는 20.3%로 2배 가량 높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과일 중 ‘고당도 과일’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고당도 바나나’는 2012년 6.0%에서 2014년 26.5%로, ‘흑미 수박’은 6.8%에서 25.1%로 매출 구성비가 4배 가량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은 달수록 맛있다’는 말이 헛말은 아닌 셈이다. 특히 최근들어 ‘고당도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불황에 자극이 덜한 단 맛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려는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도 당도를 한층 강화한 여름 제철 과일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산지 수확 단계에서 1차 샘플링 당도 검사, 2차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통해 엄선한 12 Brix의 성주 참외, 11 Brix 이상의 함안 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5월 중순부터는 이보다 당도를 한층 강화한 ‘흑미 수박(12Brix 이상)’, ‘고당도 GAP 인증 참외(13~14Brix)’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충남 논산, 경북 봉화 등 전용 계약 농장에서 ‘흑미 수박’ 재배에 들어갔으며, 참외 역시 친환경 농법, 비파괴 당도 선별을 통해 GAP(우수농작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상품 확보에 나섰다.
특히 최근 증가한 고당도 과일 수요를 반영해, 올 여름 ‘고당도 참외’, ‘흑미 수박’등 당도를 높인 상품의 물량을 작년보다 2배 가량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고당도 과일이 일반 과일에 비해 10~20% 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고당도 과일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본격 무더위를 앞두고 당도를 한층 강화한 상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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