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처럼 등록시험 추진 시험장소등 준비 이르면 8월 시행
“성별 무관, 고졸 이상, 무경험자도 환영. 자유롭게 영업해도 충분한 수익 가능.”
취업포털 사이트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카드 모집인 채용 공고글이다.
지금까지 카드 모집인이 되려면 이런 공고를 보고 영업점이나 카드사 본점을 찾아가 일정 교육을 받으면 됐다. 지인 소개로 채용되는 일도 흔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식의 채용 과정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가 ‘보험 설계사’처럼 등록시험을 통과해야만 카드 모집인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카드 모집인 등록시험을 주관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8월 시행하기로 가닥을 잡고 전산 시스템 구축, 시험장소 섭외 등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시험 응시자격은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이 온라인에 개설하는 ‘신용카드 모집인 등록과정’ 교육을 이수한 경우에 한해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시험에서 60점 이상의 성적을 얻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모집인으로 활동 중인 경우에는 별도의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모집인 자격을 인정해 줄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의 카드 모집인은 3만5000명 수준이다.
카드업계의 이번 등록시험 추진은 보험설계사처럼 시험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모집인에게만 영업 활동을 허용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업계 공통의 교육ㆍ시험을 거친 카드 모집인을 뽑아 불법 영업행위를 막고 건전한 모집질서를 확립한다는 것이다. 연수원 교육과 시험에서도 영업윤리와 관련된 내용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설계사의 경우 소속 보험사를 통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응시해 60점 이상을 받으면 된다. 시험문제는 보험 기초지식과 모집 관련 법규ㆍ실무, 보험약관에 관해 출제된다.
다만 이처럼 카드 모집인 채용 과정을 개선하려면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관련 법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때문에 여신협회는 카드사, 모집인 단체와 이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신용카드설계자협회 관계자는 “설계사 평균 나이가 55세 정도로 높아 시험 응시 과정에 애로가 따를 수 있다”면서 “여신협회와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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