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종합병원 가운데 중환자실 가운데 1등급 판정을 받은 비율이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종합평가 점수는 58점에 그쳐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5일 지난 2014년10월부터 3개월간 266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진료분 3만7500여건을 대상으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1~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 결과, 종합점수가 산출된 263기관 중 평가점수가 95점 이상인 1등급은 상급종합병원 9개, 종합병원 2개 등 11개로 평가대상의 4.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2등급(평가점수 75~95점)을 받은 곳은 64개(24.3%), 3등급(55~75점)은 52개(19.8%), 4등급(35~55점)은 90개(34.2%), 5등급(35점 미만)은 46개(17.5%)였다.

종합평가 점수는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89.2점, 종합병원은 평균 52.1점으로 병원종별 편차가 컸으며, 전체 263개 의료기관의 평균점수는 58.2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병원별 중환자실 등급부여 현황 등 자세한 사항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44.7병상(상급종합병원 40.4병상, 종합병원 48.9병상)이며, 종합병원 178기관에는 아예 전담전문의가 없었다. 현재 의료법령 등 규정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두는 것이 의무사항이지만, 종합병원은 강제사항이 아니다.

간호사가 담당하는 병상수는 평균 1.1병상(상급종합병원 0.61병상, 종합병원 1.19병상)으로, 통상적인 간호사 근무형태(3교대 등)를 감안하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3~4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사 1인당 2명인 미국 급성기 중환자실보다 2배 가량 많다.

진료결과를 평가하는 지표는 사망률이나 감염률 등이 있지만, 첫 평가인 점과 측정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48시간 이내 중환자실에 재 입실한 환자가 얼마나 되는 지를 평가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갔다가 48시간 이내에 중환자실 재입실한 환자 비율은 평균 1.3%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이기성 심평원 평가1실장은 “이번 평가는 중환자실에 입실한 환자들의 표준화된 중증도가 없어 사망률이나 감염률 등 주요 지표를 적용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며, 이번 평가지표는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며 “향후 2차 평가는 중환자실의 질적 수준에 대해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학회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면서 지표 등 관련 기준을 개선·보완하고 이번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에게는 맞춤형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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