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우리 화단에 큰 족적을 남기고 타계한 이세득, 황창배 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기증 작가 초대전’의 첫 순서로 이세득·황창배 작가의 2인전을 마련했다.
이세득(1921~2001)은 한국 모더니즘 미술 형성에 기여한 화가로, 파리 유학 후 서정적인 추상공간으로 이뤄진 회화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화및 드로잉 등 30여점으로 꾸며졌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1980-90년대 드로잉과 유화작품 ‘심상’ 연작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에, 흑과 백을 더해 5색 구조를 이룬 이세득의 회화는 색채·형태·필획·선·면의 리드미컬한 구성과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필법이 특징이다.
황창배(1947-2001)는 한국화의 고루한 틀을 깨고 나와, 활달하면서도 표현주의적인 화풍을 신명나게 구가했던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1990년대 작품과 1980년대 미술관 소장품이 나왔다. 특히 유족 소장의 1990년대 후반 대표작들이 출품돼 주목된다. 전통화법에 뿌리를 두되 현대적인 감각을 거침없이 구가한 황창배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다.
한편 미술관측은 원로서예가 조수호의 작품 기증을 기념하는 초대전도 별도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서예, 문인화 등 작품 50여 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6월 8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