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란과 한국의 수산물 교역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제재의 빗장이 풀린 인구 8000만의 중동 최대 내수시장이라는 점에서 수출 확대에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 이란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21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에 불과하다. 이란은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 13위 국가로 그동안 실적은 좋지 않다. 하지만 연도별 수출량은 ▷2013년 2500t▷▷2014년 2700t ▷2015년 1만5500t 등으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증가세다.

해수부는 이란 내수시장에 수산물 수출을 본격화하고자 무슬림 친화형 가공수산식품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두바이 지사를 수출거점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올해 수출유망상품화에 투입되는 13억원 가운데 최대 6억원을 할랄인증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란은 독자적인 할랄인증이 없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제도(MUI), 말레이시아 할랄인증제도(JAKIM) 등 다른 나라 인증 취득 상품을 인정한다. 이란 수산식품시장에 원활한 진출을 위해 해수부는 할랄인증 기술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부산 창조혁신센터 개소식과 연계해 국립수산과학원, 부산시, 롯데, 한국식품연구원, 지역 수산식품기업 등과 ‘수산식품 가치 고도화 및 할랄인증 지원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에 할랄수산식품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수입국 맞춤형 수산식품 개발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서 할랄인증을 받은 수산식품은 동원F&B(참치, 조미김), CJ(조미김), 태경식품(김), 미가식품(함초멸치ㆍ소금, 다시마가루), 기장물산(미역, 다시마)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음달 구축되는 수산식품 할랄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할랄 인증과 시장동향 정보도 수산 업계에 제공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란만을 타겟으로 잡기보다는 이란이 할랄시장에 묶인 만큼 전체 할랄시장 공략과 연계해 수출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능성 식품개발과 전통수산식품 고품질화 등 고부가가치 수산 식품개발을 통해 수출 유망상품화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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