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탓 16개월째 뒷걸음 일평균 수출액 5개월來 최고 물량도 증가세 전환 고무적
유가 상승·선박등 호전 청신호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은 큰 부담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수출이 조업일수 축소, 선박인도 지연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4월 다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써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6개월로 늘어났다.
하지만 4월 일평균 수출액이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물량도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4월 조업 일수가 전년보다 1.5일이나 적었고 통관 예정이던 선박 5척의 인도 시기가 지연되면서 수출 감소율이 커졌다. 조업일수 1.5일 감소가 6.2%포인트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요인을 고려하면 4월 수출 동향이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일평균 수출액은 18억24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17억7000만달러 ▷올해 1월 16억 2000만달러 ▷2월 18억달러 ▷3월 17억9000만달러 등과 비교할 경우, 5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폭도 5.3%로 지난 2월(-17.3%), 3월(-8.1%)이 비해 개선된 수치다.
선박류와 무선통신기기 등 13대 품목 일 평균 수출액도 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13억7000만달러 ▷올해 1월 12억7000만달러 ▷2월 14억1000만달러 ▷3월 13억9000만달러 등과 비교하면 상승세다.
4월 수출 물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1.9%였지만 4월에는 5.5% 플러스성장을 보였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선박 분야가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이후 20~40%대의 수출 감소율을 기록하던 선박은 25.2% 증가했다. 철강도 4월에는 -17.4%를 기록했지만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5월 이후에는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유망 품목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 각각 26.4%와 34.4%가 증가하며 꾸준히 좋은 실적을 올렸다.
우리 교역 확대의 걸림돌이던 유가도 지난달부터 강한 상승세다. 지난달 13일 4개월여 만에 배럴당 40달러(두바이유 현물가격 기준)에 올라선 유가는 지난달 29일 44달러대에 진입했다. 유가가 오르면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분야의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관련 관찰대상국으로 지목하는 등 수출을 둘러싼 부정적인 요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재정부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환율 정책과 관련해 한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한국 수출 가격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화절상을 유도하지 말고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용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분야의 수출 부진이 지나치게 오래 이어진다는 점은 수출 회복 전망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우선 4월 대(對)중국 수출 증감률은 -18.4%나 됐다. 지난해 7월 -6.5%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해 12월 -16.5%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연평균 -5.6%보다 두세 배 이상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4월 -11.5%를 기록해 7개월째 감소세였고 4월 감소폭이 -26.3%에 달한 평판디스플레이도 지난해 6월 -3.8%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다. 자동차는 4월 -18.3%로 지난해 6월 6.0%로 반짝 반등한 뒤 7월(-6.7%)부터 10개월째 감소세다.
정부는 가능한 수출 지원 대책을 상반기에 집중시켜 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등 정상 외교를 신흥시장 개척과 프로젝트 수주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비재박람회(5월 중국), 소비재 수출대전(6월), 한류페스티벌 케이콘(6월 프랑스) 등도 개최한다.
해외전시회 참여 기업 규모를 지난해 6500개에서 올해 1만3000개사로 늘리는 등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사업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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