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오세정 당선자는 ‘자율’을 무척 강조했다. 인터뷰가 이어진 40분 내내 정확히 20번, ‘자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두 번이나 서울대 총장 후보였던 그는 교육자로서 대학에 자율을 줘야 한다고 했고, 장관급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초대 원장을 지낸 과학자로서는 과학계의 자율성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자를 최근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만났다.
그는 무엇보다 대학입시 등에 있어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자율성과 사교육비 상승과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또 “사교육은 지위재”라면서 “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하는 것이다. 어떤 제도를 하더라도 돈 있는 사람은 쓸 수 밖에 없다”고 최근 읽은 논문을 인용했다. 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제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대학에 하라고 할 수는 없고, 일부는 수능만으로 가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시대회 입상기록을 대입 자소서에 쓰지 못하게 법으로 막아놓은 규제를 예로 들며 “풀어줘야 한다. 바운더리를 벗어나는 것만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틀에서 대학에 자율성을 주는 그의 생각에는 안철수 대표도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당선자는 대학에 자율성을 주는 대신, 책임감을 가지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자율성의 반대는 책임감”이라며 “특히 서울대의 경우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하니까 한국 고등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자율’에 대한 그의 소신은 과학자로서도 마찬가지였다. 오 당선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른바 ‘천재 과학자’다.
그는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과학기술 정책이 과거 선진국을 따라가는 틀에서 바뀌지 않고 있다”며 “버텀업(Buttom up) 방식이 돼 정책을 취사선택하는 것도 과학자들이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