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외국인 자금이 4주 연속 국내로 흘러들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 경로가 추세성을 갖는 비차익 프로그램매수인데다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콕 집어 한국으로=외국인은 지난주 한국 증시에서 439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4월로 범위를 넓히면 단 1거래일만 제외하고 계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총 3조400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7개국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낙폭이 심했던 인도와 인도네시아부터 유입 물꼬를 튼 외국인 자금은 시간이 갈수록 한국과 대만에 매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의 순매수 랠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주 코스피 상승률이 0.34%에 불과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1030원대에 머무는 상황에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온 것은 외국인 순매수가 환차익을 노린 단기 자금이 아닌 저평가된 신흥국 증시를 찾아 나선 장기적인 움직임일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펀드(일본 제외)로도 글로벌 자금이 순유입되고 한국 및 아시아 신흥국 전체적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 순매수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주 편식하는 외국인, 매수 여력 남은 업종은?=지난주 외국인은 전기전자(1074억원), 음식료(758억원), 반도체(67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소프트웨어(-638억원), 화학(-382억원) 등은 외면했다.
외국인이 지난주 순매수한 업종 가운데 음식료와 건설, 철강 등은 과거 외국인 보유 비중을 고려할 때 아직 매수 여력이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이 코스피 시가총액 내 업종별 비중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내 업종별 비중을 차감해 지난 52주 평균 외국인 초과보유비중과 최근의 외국인 초과보유비중을 도출해 비교한 결과, 음식료 업종의 최근 외국인 비중은 52주 평균 대비 아직 0.1%포인트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이 과거 평균만큼만 보유하려 한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더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건설의 경우 아직 0.2%포인트, 철강과 통신은 각각 0.1%포인트씩 현재 보유비중이 과거 평균보다 적었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를 계속하고 있어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업종의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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