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올해 약 7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전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5/2016 양곡연도 기준 북한이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은 69만4000t에 이른다. 이는 2011/2012년 양곡연도 이래 최대 규모다. FAO는 북한 당국이 30만t정도를 수입하더라도 여전히 39만4000t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FAO는 북한 당국이 발표한 지난해 곡물 생산량 및 세계정보ㆍ조기경보국(GIEW)과 유럽연합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 식량 부족분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가뭄 등으로 곡물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비료와 연료 공급이 부족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FAO가 전날 갱신해 내놓은 ‘GIEW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쌀과 보리, 밀 등 곡류, 콩, 감자를 포함해 총 542만t의 곡물 (도정 전 기준)을 생산다. 이는 전년도 590만t에 비해 9% 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앞서 유엔이 북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공개한 수치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유엔은 지난 20일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이 전년도에 비해 11% 감소한 총 506만t (도정 전 기준)의 곡물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FAO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쌀 생산량은 190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했고, 옥수수는 230만t으로 3% 가량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곡물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FAO는 북한 당국과 평양주재 유엔 인도주의 국가팀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황해남ㆍ북도 등 가뭄 피해 지역에 콩 씨앗과 이동식 물 펌프, 이륜 트랙터, 화학비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AO는 지난 25일 북한이 올해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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