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016한국원자력연차대회
올해는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5년, 20세기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30년이 되는 해다. 때마침 2016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20∼21일 부산 BEXCO 컨벤션홀에서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특히 행사 세션3에서는 원자력 윤리와 안전문화 확산에 대한 중요성을 조명하고 있다. 조프리 로스웰OECD/NEA 수석경제연구원, 프레드 더마카 CANDU 오너스 그룹사장, 제프 테일러 웨스팅하우스 사업개발이사, 고창석 한국수력원자력 조달처장, 김광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의 세션 발제문을 소개한다.
▶조프리 로스웰(Geoffrey Rothwell) OECD/NEA 수석경제연구원= 이번 발표를 통해 원전의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원자력 산업계 내부의 ‘전문가 규범’과 윤리, 그리고 안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엄격한 의지에 대해 논의하려 한다. 우선 OECD NEA와 IAEA에서의 안전과 안전 문화의 정의, 인적 오류로 인해 원자력산업계에 발생했던 주요 사고 사례, 특히 원전 운전원에 의한 ECCS-비상 노심 냉각계통 비활성화 등이 주된 논제다. 또 이러한 사고와 규제기관, 대중의 원전 기자재 품질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원전 시장에 나타나는 결과도 중요하다.
원전시장에 나타나는 결과로 인해 원자력산업체에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은 ▷시장점유율 감소 ▷기업가치 감소 ▷기업 매매로 인한 독립성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원자력 규제기관은 건전한 안전문화에 대한 확신을 위해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지만 원자력 시장의 규율 또한 필요하다. 원전사업자는 공급망을 통합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십개의 하청업체와 수백개의 재하청업체로 이루어진 불투명한 공급망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드 더마카(Fred Dermarkar) CANDU Owners Group 사장= 위ㆍ모조품 및 의혹자재(CFSI) 문제는 어느 분야건 늘 골칫거리다. CFSI 방지는 적극적인 품질보증체계 확립과 공급망 관리에서 가능하다. 출처 검사, 인수 검사, 각종 시험 프로그램 등 조달과 제품수급 관련 과정은 필수다.
그러나 이런 엄격한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자재와 부품에 대해 항상 완벽한 보증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CFSI 품목이 검수 과정을 우연히 통과하는 경우 등의 위험 요소가 계속 남을 수 있다.
이런 잔류 위험 요소를 감소시키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건전한 원자력 안전문화와 이를 염려하는 자세, 효과적인 안전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안전에 대한 종사자 개개인의 의지 확립을 통해 CFSI 사례를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책임자 그룹의 안전에 대한 리더십 함양은 물론 지속적인 교육, 문제점과 해결방안 탐색 등과 같은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제프 테일러(Jeff Taylor) 웨스팅하우스 사업개발이사= 원자력산업에서 품질은 고객과 규제의 요구사항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는 모든 규제사항을 준수하며 최고의 고객만족을 보장하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웨스팅하우스의 윤리는 리더십과 결과에 관계없이 옳은 행동을 다하는 전념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저희의 윤리적 기반을 마련한 것은 창업자인 조지 웨스팅하우스(George Westinghouse)이다. 1880년대에 직원들을 다루고 경쟁시키는데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며 동력과 제조에 있어서 혁신을 이뤄냈다. 윤리 규정에서 웨스팅하우스의 가치는 진실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 원자력 안전문화를 보여주는 표본이 되는 것, 개인의 안전과 환경적 지속가능성, 고객을 위해 노력하는 것, 주주가 기대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 마지막으로 탁월한 경영이다. 품질이나 안전에 연관된 문제가 생길 경우 모든 직원들이 (담당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언제, 어디서든 해당되는 일을 멈출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을 부여한다.
▶고창석 한국수력원자력 조달처장= 정부와 한수원은 2012년 이후 납품비리, 품질서류 위조, 시험성적서 위조 등 비리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하고 다양한 개선대책을 이행했다. 이 같은 구매제도 개선을 통해 구매 전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원전산업 체질개선을 위해 구매전문조직을 신설했고, 구매시스템 투명성 확보는 동시에 수의계약 최소화 했다. 또 비리 재발방지를 위해 규격서 사전검증 및 사전공개, 기술력 중심 입찰제도 도입, 퇴직자 재취업 전면금지를 채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적정이윤 보장의 신개념 구매가격 산정했으며, 신뢰회복을 위해 기자재 추적관리, 입찰담합징후포착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안전 혁신을 위해 품질보증서류 위조방지 시스템 구축과 구매업무 리스크 체크리스트 개발을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수원형 SCM(공급망관리) 구축,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교류 강화에도 전념하고 있다.
▶김광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오늘날 원자력 에너지가 궁극적인 안전을 확보하고 대중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서 그 유용성을 확보해 나가려면 윤리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원자력 윤리는 원전과 품질보다 높은 차원으로 안전한 원자력(Safe Nuclear)을 확보하는 결정적 변수다.
특히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사회를 뒤흔든 서류 위ㆍ변조 및 납품 비리 등 원전비리 사태와 원전 해킹 등 사이버 보안 침해 등 충격적 사건으로 원전 및 원자력계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게 실추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사업자를 포함한 원전 산업계의 전반적인 윤리성 확보가 원자력의 안전과 신뢰 회복에 필수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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